오랜만에 들르네요!

2016년 2월 22일, 인생 첫차인 골프를 뽑았었습니다.
그날이 대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졸업식도 제쳐두고 갔더랬죠. 졸업식은 원래 안갈 생각이었지만..
쏘나타가 기아자동차인지 현대자동차인지 모를 정도로 차에 관심이 없었는데,
첫 차를 사고나니 차에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더군요.
덕분에 이제 차에 관심있는 친구들과 무리없이 대화 할 정도는 됩니다.
그렇다고 차잘알은 또 아닌...

3년간 속 썩인적 없이 제 발이 되어준 골프, 10만키로를 탄 기념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골프를 사게 된 다섯 가지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저렴한 외제차다.
외제차라고 하면 벤츠, 비엠, 아우디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폭스바겐, 볼보, 미니, 크라이슬러... 알아보니 다양한 외제차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4천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외제차는 꿈도 못꾸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렴한 외제차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에 흥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까지 골프와 싼타페를 고민하다가,
20대의 나이에 싼타페는 너무 아저씨같을 것 같아서 골프를 선택했습니다.
 
#2. 귀엽게 생겼다.
 아직도 보면 너무 귀엽습니다.
가끔 겨울에 루돌프 뿔을 달아주면 애완동물 같은 느낌도 나고...
전체적인 형태도 둥글둥글하니 정말 고양이 같습니다.
누구는 옆 모습을 보더니 '신발'같다고 하더라구요... 동감합니다.

#3. 로고가 이쁘다.
폭스바겐 로고가 정갈하니 깔끔합니다.
운전할 때마다 핸들에 박힌 로고를 보고 매일 흥분하지는 않지만,
처음 한 달 정도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4.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차량이 많이 팔렸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고장이나더라도 골프를 타는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동호회는 한번도 나가지 않았지만...
책을 고를 때에도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 목록에서는 쉽게 골라지듯이,
차량도 베스트셀링 카 중에 하나인 골프를 택했습니다.

#5. 연비가 좋다.
차량은 디젤이며, 공인연비는 16.8입니다.
천천히 타면 19~23이 나옵니다.(에코모드)
실제로 타면 17~21이 나옵니다.(노말모드)
격하게 타면 13~16이 나옵니다.(스포츠모드)
연비가 이렇게 좋으니, 키로수가 많은 저에게 골프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한때 보증기간 끝나기 전에 새로운 차량을 살까 했었는데,
이제 길들이기도 끝났으니 끝까지 타보려고 합니다 :)

별 문제 없이 움직여주고 있고, 그만큼 정도 들어서 쉽게 보낼 수가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