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아우디/폭스바겐 광팬들의 행사(Worthersee 2007)를 위해, 특별한 디자인의 컨셉트 모델이 등장했다. 패션카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우디 TT를 베이스로 로드스터를 만든 것.

퓨어 스포츠를 지향한 TT 클럽스포츠 콰트로(TT Clubsport Quattro) 컨셉트카는 양산형 TT 로드스터의 차체를 낮추었고 보다 파워풀한 엔진을 얹었다. 젊은 열정을 위해 디자이너의 무한한 상상력 발휘를 위해 기획되었던 만큼 곳곳에 매력적인 디자인 터치가 보인다. RS4와 S8에 사용했던 데이토나 그레이(Daytona Grey)색상의 보디는 그릴 등의 메탈 소재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우디만의 싱글프레임 그릴은 알루미늄 소재로 엑센트를 주어 가로방향을 더 강조한 듯 하며 고성능 모델에서 흔히 보이던 아우디 로고를 그릴에서 제외시켰다. 커다란 에어인테이크는 우드 아래에 위치한 TFSI엔진의 열을 식히기 위한 조치이며, LED 타입의 데이타임 런닝 라이트(daytime running lights)를 헤드램프에 심었다. 또한, 리어 범퍼로 감싼 스테인레스 머플러(RS4와 유사)로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사이드는 도어캐치를 생략(도어는 리모트 컨트롤러로 연다.)해 깔끔하고 사이드미러 역시 최소화해 통일성을 주었다. 듀얼 7스포크 디자인의 20인치 휠에 265/30 R20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양산형 TT와 비교해 80mm 와이드 트랙이다.

A필러를 생략해 깔끔한 윈드쉴드는 고전적인 스피드스터를 떠올릴 만큼 낮다. 주행 시 바람이 운전석으로 말려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트 뒤쪽에 파노라믹 윈드스크린을 설치했고 버킷 높이의 롤바는 전복 사고를 대비한 것이다. 롤바 뒤쪽의 험프(hump)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레이싱 머신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실내 디자인도 달리는 즐거움을 형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레이싱 버킷 시트와 4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였으며, 스티어링 휠과 풋 레스트, 페달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기어노브 디자인은 아우디 미드십 스포츠카 R8의 영향을 받았다. 기존 에어 벤트리에 위치한 뱅앤올룹슨(B&O)의 베오사운드 2(BeoSound 2) MP3 플레이어는 디자이너의 뛰어난 기지.

이 차에 장착된 2.0 TFSI 엔진 출력은 레이싱 타입의 오픈 에어필터와 흡배기 개선으로 300마력에 달한다. S3 2.0 TFSI의 출력이 260마력 부근이니 상당히 고출력 엔진임을 알 수 있다. 트랜스미션은 폭스바겐 DSG(direct-shift gearbox)의 아우디판인 6단 S-트로닉이며 엔진의 동력을 콰트로 시스템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강력한 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극한 상황에서도 페이딩 현상이 없는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