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최고의 차는 무엇일까.
무조건 잘 달리고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차일까.
아니다.
최고의 차는 고객이 판단할 몫이다.
신차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에는 특히 그렇다.
제조회사(공급자)가 아무리 '내 차가 최고라'고 외쳐도 고객(수요자)이 그 가치를 외면하면 '메아리'로만 남을 뿐이다.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차량이 진정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있다.
그런 의미에서 BMW가 추구하는 철학이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BMW의 철학은 "말은 기수의 말을 들어야지 말 스스로 달리면 안 된다"이다.
이는 아무리 잘 달리는 차라도 운전자가 원하는 드라이브를 선사해 주지 않으면 진정 잘 달리는 자동차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 BMW 브랜드는 자동차를 단지 운송 수단이나 사회적 계급을 나타내는 의미에서의 수단이 아니라,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차라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3시리즈는 고성능 차의 대명사
BMW는 3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최초로 스포츠 세단을 만들었고 운전자가 원하는 드라이브를 제공하는 잘 달리는 고성능 차를 만들었기에 업계의 표준이 된 것이다. 지금까지 동종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

잘 달리는 차를 만든다는 이같은 철학은 BMW가 인수한 로버사의 미니에서도 잘 나타났다.
단지 귀엽고 이쁘기만 했던 브랜드를 웬만한 2500cc급 차량과 견주어도 이기면 이겼지 지지 않는 자동차로 승화시켰다.
그 진화는 최근 출시한 뉴 미니에도 그대로 이어지며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BMW 대부분 모델은 보통의 기준으로 잘 달리는 차량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 중에서도 M버전은 특히 잘 달리는 모델이다. 기존의 3·5·6·Z 모델에 M의 로고를 추가해 F1 레이싱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손질된 엔진과 SMG미션 광폭 타이어와 큼지막한 휠, 근육질의 휀더는 M모델을 BMW가 만들어낸 잘 달리는 자동차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실제 기존의 5시리즈와 M5모델을 번갈아 타보며 엔진에 시동을 건다면 이 두차량이 같은 회사의 같은 세그먼트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8기통 엔진이 선사하는 강렬한 힘, 머플러에서 쏟아져 나오는 심장을 울리는 사운드는 확연히 구분된다. 엑셀레이터에 발을 올려 RPM을 높여본다면 더욱 큰 차이를 느끼게 된다.

치고 나가는 이 괴물은 BMW가 자랑하는 잘 달리는 자동차 바로 그것이다.
BMW는 3시리즈로 스포츠 세단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내고 1970년대 직렬 6기통의 277마력 엔진을 얹은 M1을 시작으로 BMW의 M시리즈가 탄생시키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M5·M6엔 V10엔진 사용
M모델은 M3,M5,M6,Z(M로드스터)가 라인업에 포진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M3와 M5가 판매되고 있다.
BMW가 잘 달리는 차량을 만들어 낸 핵심 기술은 엔진이다.

M5와 M6에 사용되는 V10엔진은 ℓ당 100마력을 넘는 고성능 엔진이다. 여느 차량의 경우 이 정도 출력을 내기 위해 외부 공기를 강제로 끌어들이는 과급기(터보 또는 수퍼차저)를 장치하지만, BMW는 자연흡기 방식으로만 고출력을 내는 엔진을 양산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BMW가 고객으로부터 잘 달리는 차로 인정받는 비결은 또 있다.
바로 차에 장착되는 컴퓨터다. BMW의 컴퓨터는 대부분의 수입차처럼 최적의 값을 미리 설정해 놓지 않고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나 도로 상태를 유기적으로 판단해 유기적으로 자동차에 지시를 내린다. 드라이버의 모든 취향이 거의 그대로 반영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이다.

항공엔진 제작사서 출발
◇BMW=1916년 바이에른의 중심지 뮌헨에서 항공기엔진 회사를 운영하던 칼 라프·막스 프리츠·구스타프 오토가 합작해 항공기 제작업체인 바바리아 모터(주)를 설립하면서 탄생했다.

1917년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를 인수하면서 약자인 BMW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만든 엔진은 1차대전 때 독일 공군기에 쓰여 항공기 엔진 제작분야에서 부동의 자리를 잡고 당시 최고의 항공기엔진 제조사로 명성을 날렸다. 1917년부터 프로펠러 모양의 엠블렘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BMW로 상호명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직 종사자가 단골
◇BMW의 고객 유형= 30~40대의 고객이 70%의 구매율을 차지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전문 비즈니스맨·의사·변호사·회계사·예술가·연예인 등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70%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동차의 감성적인 면, 브랜드의 이미지 등을 고려하는 여성고객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