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박현영 기자].

이 자동차는 1933~39년 4개 자동차 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아우토 우니온(Auto Union.아우디 전신)'이 만든 것으로 현재 5대만 남아 있어 수집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경매에 나온 차는 39년 프랑스 오픈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경력까지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찰 가격을 1200만~1500만 달러(114억~143억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퍼트 배너 크리스티 경매 대변인은 "이 자동차는 기술과 엔지니어링의 비약적 발전을 구현한 정수"라며 "최고 속도가 시속 313㎞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히틀러는 33년 50만 마르크를 들여 메르세데스와 아우토 우니온에 혁명적인 경주용 자동차를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아우토 우니온은 개발에 총력을 쏟아 성능이 탁월한 명품 레이스 카를 만들어냈다. 이 차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80년대 중반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인 수집가에 의해 발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동차 최고 경매가는 87년 런던에서 경매된 1931년산 부가티 41형 로열 스포츠 쿠페로 980만 달러였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