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차란??
단순히 공간을 이동시켜주는 도구일까??
추억이며 삶의 활력소 일 것이다.
1996년 드디어 나의 이름으로 된 첫차..빠방 갤로퍼 숏바디 5인승 터보엔진..
물론 중고차였지만 자동차 등록증에 당당히 써있는 세글자!!!
나의 보물 1호였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차에 대해서 너무 몰라 배우겠다며 가입한 사륜 동호회에서 이차가 숨기고 있던 엄청난 매력을 알아버렸습니다.
오! 프! 로! 드!!!
IMF학번(93학번)이라 취직정말 힘들었고 박봉이었지만 월급 탈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튜닝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애인이 생겼고, 애인도 나의 특이한 취미활동을 이해하고 좋아했습니다.
여기저기서 가져온 사진이라 크기가 뒤죽박죽입니다.
애인으로 만난 분! 인증샷~
때론 뻘짓?하다 삽질도 무지막지하게 하고,
동호회원들과 '요산요수' 투어링도 하고
몇일씩 그지 꼴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래도 좋았습니다.
카메라에 포즈도 한번 취해보고, 오뚜기령 가는길인듯 합니다.
그렇게 나의 첫애마 갤로퍼1은 영원할 줄 알았으나, 결혼....
물론 위에 계신 그분과 했다...
결혼이 벽이였다. 반대하시는 부모님들. 아가 생기면 어찌할꺼냐? 이것도 차냐는 장인어른의 갈굼
승차감 개판 이었습니다.란초 쇽에 타이어는 33인치, 바디업을 해서 한번 차량 뒤틀리고,
결국 결혼하고 몇개월 버티지 못하고 아래있는 이놈을 현금박치기로 사게 됩니다.
2005년 4월 아래의 투싼을 새로 맞이합니다.
두대를 동시에 운영한다는것!!!
힘들었습니다. 보험과 세금의 압박. 맨날 구석진곳에 세워놨더니 신고 들어오고.,,.
결국은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나름 이놈도 좋은놈입니다. 투싼중 흔치 않은 4륜입니다. 사륜에 미쳤던 터라 이륜은 상상을 할 수
없었지요. 예산에 맞추다 보니 등급을 낮추고 사륜을 넣고 그래도 와이프 운전하려면 오토..
할부 하나도 안끼고 현금으로 깠습니다. 잘나가고 잘서고, 승차감 좋고, 쾌적한 차량입니다.
현재까지 무빵이며 초 A급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구매후 춘천으로 첫 드라이브가서 닭갈비 먹고 기념샷~
우리 사모님 좋아합니다. 왜???
지가 운전할 수 있으니깐..
그렇게 몇년이 지나 직장도 탄탄해지고 연봉도 꽤되고 아들놈도 생겨 유치원 다니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보냈던 갤로퍼가 다시 생각이 나더군요.
우리 마눌께 딱 1년을 졸랐습니다.
두둥..2011년 2월 초!!
오메~~ 꿈에그린던 갤로퍼를 다시 내손으로 ~~ 롱바디 인터쿨러 슈퍼 스틱입니다.
나 혼자 탈차라서 이젠 스틱이어도 된다.~~
순정차를 사서 다시 튜닝을 시작합니다. 갤로퍼 1보다는 튜닝이 쉬울줄 알았습니다.
왜?? 경제적으로 나아졌으니깐요.
근데 그동안 시장이 많이 달라졌네요.
갤로퍼 1은 다 새거였습니다. 타이어,휠 기타 등등..
이제 튜닝하려니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든 휠, 타이어..
참~~내~~ 중고로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제가 꿈꾸던 풀튜닝 했습니다.
실내 앰보싱(직접_한달걸렸어요), 열선시트, 볼트케이지, 윈치, 휠,타이어,스프링, 기타 둥둥~~
정말로 정성껏 한땀 한땀 최선을 다했습니다.
예전처럼 오프로드가 많지도 않고 동호회도 적고 ...
이제는 캠핑이다!!!
가족들과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먹 묶는 용도, 짐많이 싣고 고고씽~~~
울 마눌 좋아합니다. 새끼와 마눌이 좋아하면 저도 좋습니다.
그러나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맘에 쏙 드는 차량들을 무참히 단종시켜 버린 메이커가 야속합니다.
내년이면 다시 마눌과 약속한 신차를 살 수 있습니다. 맘속에 정해져 있는 차량의 그림이 있어, 선택의 여유가 없더군요.
내년 다시 모하비 삽니다. 물론 투싼 정리합니다. 갤로퍼에 VGT엔진을 얹고 6단 수동 변속기에 에어서스로
차고를 올렸다~~ 내렸다~~~ 얼마나 좋은 튜닝입니까??? 물론 꿈에그린 튜닝입니다.실현가능성 없는..
현재의 100마력 인터쿨러 엔진에 만족하면서 타겠지만,
저의 사륜사랑은 영원할 겁니다.
오늘 사무실에서 당직서면서 그동안 올리고 싶었던 나만의 자랑 울트라캡숑 좋은 갤로퍼2 인터쿨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