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뽐뿌에 올린 글과 동일한 글입니다. 문제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네,,, 뭔가 제목보고 욕을 엄청 먹을 거 같은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그래도 차를 사실 때..
반드시 사고 싶은 차를 질러서 후회없이 타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목을 저렇게 적었네요..

제곧내로
신차로 K5 사서 10개월 만에(8,100키로 탄..) 기변증 와서 스팅어 신차로 갈아탔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K5가 나쁜차라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다만 제가 정말 사고 싶었던 차가 스팅어였던거에요)

스팅어가 나왔을 당시... 스팅어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스팅어를 너무 사고 싶었는데...당시 여건상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라..
눈낮춰서 K5로 갔거든요..
그런데 자꾸 스팅어가 생각이 나는거에요.. 차에 정도 안가고..
그러다가 여건이 조금 바뀌어(이직) 출퇴근을 본가에서 하게 되어 월세가 굳게 되었고..
중고차값 더 떨어지기 전에 팔고 바꿔야겠다 싶어서...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거의 1,2주만에 급하게 진행을 했네요)

해서 다나와에서 견적받고, 현금지원 받기로 하고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나와있던 400? 정도 할인 되는 전시차가.. 줄을 서봤지만 결국 출고되어 버려서..,
대안을 찾던 중에 2.0 awd 플래티넘에 퍼포먼스 들어간 레드색상 스팅어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공식할인은 320 받았네요.(10월 재고300 +힘내라 대한민국 시즌1 20만원)

문제는 기존 차량의 판매였는데요...
왜냐하면 기존차량의 경우 마이카대출을 상환해야 신차구매시 새로 대출 진행이 가능했기 때문이죠.
해서.. 그냥 영맨이 아는 딜러 통해서 팔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급했거든요. 일단 배정받은 차가 제가 결제를 안하면 취소될 수 있던터라...,
그나마 다행히? 차량을 매매하고 난 대금으로 대출을 상환할 수 있엇고..
(온전히는 아니고 중도상환 수수료랑 해서 한 50만원 정도 더 냈습니다)
신한 마이카대출 3400만원, 5년(3.84%, 6개월 변동금리)에 잔금은 일시불 했습니다.

이게 1/28에 계약을 해놓고 2월 조건을 보고 진행하려고 기다리다가
1/31에 기존 차량 판매 및 상환, 2/1 대금 지불...
(월이 바뀌면서 재고차 할인이 100만원 더 들어갔습니다)
(설 명절 유류비지원 할인같은거도 기대했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리고나서 문제는 탁송을 받는 거였는데..
설 연휴가 끼어있던터라.. 탁송을 설 끝난 금요일?이나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그렇게 진행하려고 하다가..
영맨이 전화가 와서 토요일(2/2)에 탁송사로 찾으러 갈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기아차 출하사무소는 쉬는데 그 안에 있는 탁송사는 토요일 오전중에 가면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상황이 덕평 출하사무소에서 차량 출고 -> 탁송사 보관중)
장소는 덕평 출하장 이었구요.
그냥 안전하게 탁송 받을까도 했지만... 빨리 받고 싶기도 했고...
임판달고 직접 주행해보면서 혹시나 모를 문제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끌고 오기로 했습니다.

덕평 출하장 가서 같이 간 회사 동기들과 차량 살펴보고 인수증 사인하고 가져왔습니다.
기존에 지불했던 탁송료에서는 금액이 일부 환불이 될 예정이구요.
덕평에서 올 때 불안불안했습니다. 혹시나 사고가 나진 않을지 ㅎㅎ
(물론 보험승계를 하고 끌고 나왔지만 그래도..... 아 보험승계하니까 32,550원 더 냈네요)

다행히 사고는 없었고, 50km 넘는 거리 달려오는데 연비가 10.9 정도 나왔습니다.
(고속도로는 아니고 지방도 타고 왔습니다)
외부소음은 기존 K5 대비 좀더 심한거 같았지만 뭐... 참을만한 수준이었고
승차감이 물론 K5가 상대적으로 더 나았던거 같기는 한데..
사실 승차감 생각하면 이 차 구매하면 안되죠 ㅎㅎ
다만 운전석 창쪽에서 바람소리가 나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이거 제외 하면 다행히 운전해서 오면서 큰 문제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여튼 그렇게 끌고 와서 브이쿨 pdi 전방 30 측후 15 + 파인뷰 lx2000 해서 65만원에 진행했습니다.
(호구인가요? 적정한가요? 흠)

네.. 과정은 대충 이렇구요
K5는 전시차 구매였었는데.. 이번에는 신차다보니.. 비닐을 처음 뜯어봅니다..ㅎㅎ
새차 냄새도 맡아보고 ㅎㅎ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진행은 급하게 했지만은..
일단 기존에 모아뒀던 돈을 모두 쓰고 대출금까지 늘어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차값은 K5랑 신차구매했을 때랑 비교했을 때 약 1,100만원 차이 났네요
매달 값아야 하는 대출금은 약 15만원 정도 늘어났구요
(기존 K5는 2500을 5년, 스팅어는 3400을 5년으로 상환해야 하니까...원금만 한 10만원? 정도 차이나는듯)
(취등록세가 또 들어가고 썬팅도 다시 하고... 부가적인 비용도 더 들어가네요)
(그나마 집에서 출퇴근하느라 월세가 굳어서 다행인듯 합니다)

그래서 중고차도 알아봤는데 일단 제가 원하는 색상이나 옵션이 없었고...
차도 잘은 모르기 때문에 중고차 딜러한테 눈탱이 맞을까봐 걱정도 됐구요
뭣보다 신차 10개월만에 팔고 기변하는거면
이왕 돈 더줘서라도 원하는 옵션 색상 사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또 금액때문에 눈낮춰 샀다가 후회할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신차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스팅어를 정말 사고 싶어서 계약까지 했다가 막판에 바꿔서 K5로 눈을 낮췄더니..
차에 정도 잘 안가고 막 몰게 되고.. 그냥 바로 자동세차 돌리고...
차를 팔 때, 별 감흥도 없더라구요... 물론 10개월 밖에 안탔지만 나름 인생 첫차인데..
스팅어가 결함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사실 살 때 걱정도 되고 후회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번에 스팅어에 대한 마음이 사그라들더라도 언젠가 다시 도질거 같아서..
그냥 맘편히 지르고 후회하자 해서 질렀습니다.
타다가 후회하는 생각이 또 들면... 다시 중고로 팔면 되니까요 ㅎㅎ
(물론 몇백만원의 손해는 보겠지만... 뭐 좋은 경험했다 자위해야겠죠)

뭔가 궤변일 수도 있는데(자기합리화...)
K5 신차구매 2710만원, 스팅어 신차구매 3874만원.. 약 1100만원에 취등록세도 차이가 나겠죠..
유지비도 좀 차이가 있을거고... 그런데 1년 연봉 3000이라 대충 따져서 5년 계산하면 1억 5천입니다.
(호봉상승 및 승진으로 인한 연봉상승 제외하고 단순계산)
5년동안 갚는건데 스팅어 정도 구매까지는 괜찮을거 같다라는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네 물론 저렇게 단순계산도 안되고 기회비용에.... 뭐 더 손해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 인생에 이런차 언제 다시 몰겠나 싶어서 질렀습니다...

여담으로, 스카이캐슬 보시면... 서울의대가면 뭐합니까
정민이는 자살하고, 영재가족은 파탄나고.. 예서네도.....
(뭔가 써놓고 보니 정말 궤변이네..)

그리고 가장 많은 논쟁 중에 하나가 스팅어 살돈으로 외제차나 제네시스 간다 이런 말을 종종 보는데요.
뭐 물론 외제차 사면 좋겠죠. 하지만 일단 제가 외제차는 구매하고 유지할 능력도 안될 뿐더러
가장 중요한건 제가 꽂힌 차가 스팅어였다는 겁니다. 제눈에는 스팅어가 제일 이쁜차였거든요.
남한테 과시용이 아니라 그냥 제가 정말 타고 싶은 차를 끌고 싶은거죠.

또, 차량구매와 관련해서,
어떤 분은 집구매와 자산증식에 중점을 두실테고
어떤 분은 원하는 차 구매를 통한 현재를 즐기는 거에 중점을 두는 분도 계실거에요
저도 이걸 굉장히 많이 고민해서 뽐뿌, 보배드림 등에서 계속 글도 찾아보고 했습니다만..
뭐 정답은 없겠죠?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이 순간을 돌이켜보면 후회를 할지 아니면 잘했다 생각을 할지...

뭔가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여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부담이 많이 되는게 아니라면... 정말 자신이 사고 싶은 차를 사시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가치관과 생각의 차이이므로 정답은 아닙니다. 그냥 저의 개인적인 생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