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록한지 10년 3개월 된 그렇게 흔하지 않은 차량입니다...^^


2008년 10월 초 등록되었구요...

원래는 아버지께서 타시던 차량이었으나,

더 이상 아버지께서 운전하지 않으셔도 되는 상황이어서 제가 물려받아 타고 있습니다.


원래는 이 차가 아닌 구형 렉스턴을 아버지께서 타고 계셨는데

제가 그렇게 만류드렸었지만 기존 렉스턴을 수출업자에게 처분하시고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하게 된 차량입니다.

(그렇게 차 팔지 마시라고 만류 드렸었는데...에휴...)

그때 당시 현대 클릭과 이 차량과 기아 프라이드 사이에서 고민했었습니다만,


경차 이야기만 자꾸 하시던 아버지를 "연세도 있으신데 경차 타시다가 사고 나면 어쩌시려고..."라는 논리로 

설득하여 이래저래 영업소 돌아다녀 보고 결정한게 이 녀석이었습니다.

배기량 1206cc, 자동변속기에 스타일팩 옵션 패키지와 ABS를 옵션으로 집어 넣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타실 차라 알미늄 휠이니 선루프니 오디오 이런 건 전부 부질없다는 걸 알기에 과감히 PASS...)


예전과는 달리 이제 기력이 점점 쇠진하셔서... 자주 운전하시지도 못하시고 점점 접촉사고를 자주 내시는 모습을

안타까운 모습으로 바라보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운전하실 필요가 없으시지만요...


각설하고, 아버지께 물려받은 차량을 그대로 타기는 너무 세월의 흔적이 많아 이래저래 호작질(?)을 좀 해서

마눌님 타라고 넘겨주게 되었으니...


첫째로 우선 차체에 스티치 테이프를 좀 붙여보았습니다.


그냥 스티치 스티커만 붙이기는 좀 허전해서 포인트로 리바이스 스티커도 좀 붙여보았습니다.

50cm 1줄에 500원 돈이라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의외로 금전과 붙이는 시간의 압박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반대쪽의 모습입니다.

 


뒷면에는 심심해서 로드러너 스티커를 한 번 붙여 보았습니다.

차 자체가 거의 경차급으로 뽈뽈 거리며 다니다 보니 로드러너 처럼 힘있게 질주하고 싶은 열망의 표현인가요...?


앞쪽의 모습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티치 스티커 둘렀구요,,, 무난한 모습이... 아니라 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게...

앞 범퍼 수리를 야매로 해 놓아서 도장면이 갈라지고 특히 안개등 커버를 붙인 상태로

야매 도색을 해서 도장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싼게 비지떡이죠.

운전석 안개등 커버의 검은 점은 모니터의 먼지가 아닙니다. 실제 야매 도색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이 꼴 보기가 싫어서 안개등 커버 부속을 사 놓고 시간날 때 갈아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결국 마눌님께서 화끈하게 사고쳐 주시는 바람에 미리 사놓은 안개등 커버를 활용, 그나마 제대로 수리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쟁반 휠 커버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원래는 순정 13인치 깡통 휠에 밋밋한 휠 커버가 달려 있었는데요...

오래 타다보니 여기저기 긁히고 깨져버려 탈거해 버리고 깡통 휠에 크롬스프레이로 도색을 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처절한 '망했어요...!'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결국은 쟁반 휠 캡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저거 구할려고 생~쑈를 했었더랬습니다.

국내에는 정식으로 들어오는 게 없고 그나마 비슷한 것으로 일제 프라스틱 휠 커버가 있는데...

결정적으로 스텐이 아니고 플라스틱에 도금된 것이라 내구성이 의심되었구요...

결정적으로 마눌님 운전실력(?)에 찌그러트리면 수리가 안되었구요...

게다가 4개 한 셋트에 최소 20만원이 넘는 '헉...'소리 나는 가격에 좌절했었습니다. 

결국은 EBAY를 통해 해외 직구를 했었구요...

13인치 사이즈는 물건이 잘 없어서 그런지 한동안 없어서 애먹다가 어느날 우연히 발견하곤

빛의 속도로 스페어 포함하여 2세트 구매했었습니다. (일제 대비 60%의 가격으로 통관까지 가능하더군요)

(실제로 마눌님이 운전하면서 여러 번 찌그러뜨렸지만 망치로 두들겨 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다음은 순정 혼의 밋밋한 음색이 듣기 싫어 사제 혼을 장착했었습니다.

로드러너 스티커에 영향을 받아서인가요...?

만화 주인공 로드러너의 "BEEP BEEP"소리가 끌려서 마찬가지로 EBAY로 해외 직구해서 장착했고요...

연결 배선이 약간 틀려 다른 혼 배선을 사다가 가공하느라 이틀 정도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막상 장착해 보니 만화에서의 로드러너 소리보다 약간 높은 톤의 소리가 나더라는...

어쨌든 이 혼도 최근 마눌님이 내 주신 화끈한 사고로 인해 바이바이...(ㅜ,.ㅠ;)a


그 외에 이 차에 자잘자잘하게 해준 것들입니다.


전원 연결구가 부족해서 보조 소켓 하나 추가 장착했구요...
배선이 살아 있어서 그냥 소켓 하나 사서 구멍 뚫어 장착하면 끝입니다.

 테이프만 되는 순정 오디오를 CD 겸 MP3 되는 순정오디오로 바꾸고 배선 좀 만져서 순정 트위터 스피커까지 장착했습니다.

(그나마 조수석 A필러에는 트위터 배선이 살아 있어서 좀 편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얼마전 하이패스 내장형 ECM 룸미러 DIY로 장착했구요

며칠 전 블랙박스도 장착했습니다.

2채널인데 후방쪽은 장착하기가 GR맞더군요... 트렁크 배선 주름관이 뭐 같이 가늘어서 선 빼려다가 주름관 찢어먹고

배선 잭도 부셔먹고... (애먼 후방 배선만 날려 먹었네요... 추후 배선 구해서 재설치 예정입니다.)


이래저래 손 좀 봐서 그나마 타고 다닐만 하게 꾸며서 마눌님 출퇴근용으로, 시내 단거리 마실 나들이용으로 활용 중입니다.

이렇게 해서 타고 다니다 보니 잘 안 알려진 차량이라서 경차인줄 아는 분들도 계시고 외제차로 착각하는 분들도

계시더라는...


생각같아서는 요즘 나오는 신차로 바꾸고도 싶지만 그러기에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그냥 타고 다니려 합니다.

(차 상태도 타고 다니다가 그냥 눌러야지, 팔 만큼 값어치가 나가는 것도 아니구요...^^)


이 차 말고도 원래 제가 타고 다니던 차도 있습니다만, 그 차는 업무 출장이나 장거리 이동/여행/캠핑갈 때 주로 씁니다.


어쩌다 보니 10년이 넘은 구형차 2대를 소유하게 되었네요...

오래된 차들이긴 하지만, 시동 잘 걸리고 큰 고장없이 잘 달려주니 그냥 끝까지 타 보려구요...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