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산차게시판에 게시글 올렸다가 반응이 시큰둥(?)해서 내차소개에 다시 올려봅니다^^ (PC에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레토나 탄생의 배경은 군용지휘차량 k-111을 대체하기 위해 기아에서 출시된 차량입니다.

 

출시 목적이 군용(k-131)이고 이걸 민수용으로 다듬어서 출시된게 레토나 입니다.

 

k-111 입니다. k-131 출시 전 지휘차량으로 쓰였고요,

 

제가 군생활 할때는(02년 군번) 중대장 순찰용으로 쓰였었어요.

 

휘발류에 수동4단으로 기억하고요, 운전병 말로는 포니엔진이라고 얼핏 들은 기억이...정확한건 모르겠네요ㅎㅎ

 

* 댓글에 'CRDi16V'님께서 삼륜 2톤트럭 T2000에 들어간 휘발유 4기통 엔진이 들어갔다고 정보주셨네요^^

 

중대 운전병이 코너에서 감속없이 커브돌다 차가 자빠져서 영창갔었던 기억이... 

 
이 차량이 k-131입니다.
 
대대장 이상급 지휘차량으로 운영되었고요, 지금은 신형 지휘차량 개발로 점점 퇴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차량 역시 휘발류이고 포텐샤 엔진이 올라가 있습니다.
 
대대장급은 더듬이 한개, 연대장 이상급은 더듬이 두개ㅎㅎ
 
이 차량을 베이스로 민수용으로 출시된게 레토나 입니다.
 
레토나도 98년부터 00년 전반기까지 나온 레토나가 있고요(흔히 구토나라 합니다)
 
00년 후반기부터 디자인을 다듬은 레토나 크루저가 있습니다.(03년까지 출시 후 단종)
 
 
 
위의 차량이 구토나라 불리는 전기형 레토나이고요,
 

 

이 차량이 후기형인 레토나 크루저입니다.

 

 레토나와 레토나 크루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외관과 실내의 디자인 변경이고요,

 

 (4륜구동의 방식 또한 캠식에서 진공식으로 바뀜)

 

 특이하게 레토나 크루저 같은 경우 등급상관없이 모든 차량에 썬루프가 순정으로 달려나왔습니다. 

 

 

<↑ 구토나의 실내>

 

 

 

 <↑ 레토나 크루저의 실내, 제 차량입니다> 

 

 

디자인은 개인취향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구토나의 레트로한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크루저처럼 좀더 도시적인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구토나나 크루저나 k-131과는 다르게 경유이고요, RT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민수용으로도 휘발류가 출시된걸로 알고있는데 몇대 안팔린듯...그 시절 RV차량=경유가 공식이었으니깐)

 

이 엔진이 열에 취약해서 헤드가 잘나가는 단점이 있는데요, 냉각계통(라지에이터,냉각수,팬 클러치)만 신경쓰고

 

고RPM으로 조지지만 않으면 헤드가 나가는 경우는 드물지않나 생각합니다.

 

제원상 최고속도가 130km/h 정도이고 100km/h 주행시 수동은 3천rpm, 자동(아이신4단)은 2500rpm 정도 됩니다.

 

100km/h이상 주행시 차가 부서질것 같은 불안함이 듭니다 ㅡㅡ;;

 

그러나 등판능력은 가히 최고수준입니다.(실 생활에 아무짝에 쓸모가 없음ㅎㅎ)

 

제원상 등판각도가 55% (각도로 하면 28도 정도)입니다.

 

그리고 구토나 보다는 크루저가 라지에이터가 개선형으로 들어가면서 좀 더 냉각효율에 유리합니다.

 

구토나, 01년식 레토나 크루저까지는 황동 라지에이터, 02년식부터 03년식까지는 알루미늄 라지에이터 장착.

 

황동이 충격에 강하고 냉각효율은 좋으나 백태가 잘 끼어 배관을 막는게 문제.

 

알루미늄은 충격에 약하고 냉각효율은 황동에 비해 떨어지나 백태가 잘 끼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

 

 

 

 

사실 레토나는 출시되었을 때도 그렇고 단종된 이후로도 그렇고 크게 인기가 없었는데요,(아마 RT엔진의 헤드문제가 가장 큰 듯)

 

대략 5년전부터 불기시작한 갤로퍼 리스토어붐과 더불어 더벙커에서 레토나 리스토어 차량이 나오면서

 

반짝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고요, 이런 붐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고차 가격 역시 올라가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리스토어붐이 사그라들고 노후경유차의 제재등으로 다시 가격이 안정화 되는 분위기 입니다.

 

차량꾸밈 역시 예전엔 오프로드 위주의 튜닝(외관보다는 셋팅)이 많았으나, 요즘은 캠핑 위주의 튜닝(셋팅 보다는 외관)

 

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클래식한 외관에 반해 구매했다가 20년이 다되가는 주행능력에 실망하고 몇개월 운행하다 다시 되파는 차주분도 많으시고요.

 

저 역시 레토나에 대한 추억은 1도 없고 단지 클래식한 디자인에 끌려 구매했고요^^;;

 

그 시절 레토나를 운행 해 본것도 아니거니와 운전병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전자식이 아닌 브란자형식의 기계식 수동차량을 너무 운행 해 보고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자율주행차량이 나오고 전기차가 대세인 현시점에서 아마 제 평생 이런 차량의 운행은 마지막이 아닐까 싶네요.

 

레토나가 경쟁차종인 갤로퍼와 뉴코란도에 비해 장점은 순정차량 기준 경쟁차종 대비 저렴한 중고차 가격과

 

저렴한 유지비(세금, 수리비용)이지 않나 싶네요.

 

 

 

디자인 요소적으로 항상 지프 랭글러 짝퉁이라는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위에 뉴스기사에서 보듯이 랭글러를 벤치마킹 했다고 적혀있습니다만, 원래 이런 지프형 차량의 디자인이 깍두기 디자인이라...

 

지프(jeep)의 어원도 '자동차의 네 바퀴를 모두 구동할 수 있는 소형 4륜자동차' 였으나

 

지금은 자동차 등록상표(크라이슬러 산하 지프)로 하나의 명사가 되어버렸죠.

 

해서 레토나 역시 지프차로 불리우는게 이상한건 아닙니다.

 

예전 신진(자동차)공업에서 '신진지프'가 출시된것 처럼요.

 

 
이런 스타일의 차량이 모두 지프차량이죠.
 
 
 
 
이런 G바겐도 지프차량이고 랭글러도 지프차량이고요,

 

레토나 역시 지프차량입니다.

 

그렇다고 G바겐과 랭글러와 동급이라는 말은 절대절대 네버 아닙니다ㅋㅋ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스즈키 '짐니' 또한 지프차입니다.

 

 

 지프 시초인 '윌리스'를 보면 왜 하나같이 저런 각진 디자인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간혹, G바겐이나 랭글러 살 돈없는 거지들이 타는 차량이 레토나라고 하는데, 아닌 오너분들도 많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맞습니다ㅎㅎ G바겐 살돈도 없고 랭글러 살돈도 없습니다^^;;
 
심지어 저런 고가의 차량을 가지고 오프로드 할 정도의 강심장도 못됩니다ㅎㅎ
 
저는 그냥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소시민입니다^^
 
 
 
왜 JEEP 엠블럼이나 스페어타야 커버 씌우냐고, 그거 한다고 랭글러가 되냐고 그럽니다만, 저는 개취라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지프차량은 맞잖아요ㅎㅎ
 
JEEP 스페어타야 커버는 정말 순정타야커버가 너무 허접해서 바꾸는 거고요ㅎㅎ(구토나 커버는 멋짐!!)
 
'RETONA'라 적힌 스페어타야 커버 팔면 고민도 없이 'JEEP'커버 대신 샀을겁니다ㅋ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티커나 디스커버리 스티커는 왜 붙히고 다니냐고 뭐라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 역시 개취라고 생각합니다.
 
지바겐이나 디펜더나 랭글러만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티커 붙혀야 되나요??^^;;
 
 
내차사진 소개에서 서두가 길었네요^^;;
 
 
 
 
 
연비는 수동 순정에 10km/l 정도 나옵니다.
 
제가 레토나를 타는 이유는 수동의 손 맛을 한번 더 느껴보고 싶었고요, 제 형편에 맞는 차량을 고르다 보니 레토나가 되었네요.
 
소소하게 외관 꾸미는 재미도 있고요, 본인이 할수있을 만큼의 경정비는 DIY하는것도 재미있고요,
 
타다보니 각진 디자인도 맘에 들고 그렇네요ㅎㅎㅎ 온전히 감성으로 타고 있습니다.
 
 
 
노후경유차의 제재로 향후 5년 이내이면 아마 공도에서 레토나를 보기는 많이 어렵겠죠?? 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ㅎㅎ
 
내년부터는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날이면 운행이 불가합니다.
 
아마 수도권부터 시작해서 향후에는 광역시급, 전국적으로 확대 되겠지요.
 
한국에서는 점점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고 있지만 되려 중고차수출로 해외(러시아 등..)에서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레토나 입니다.
 
 
 
 
 
앞으로 국내제조사에서 이런 프레임바디에 정통 지프 스타일의 차량이 출시 될 수 있을까요??
 
그러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