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캘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캐후져입니다.

캐논 6D로 사진 입문했다 후지로 넘어간 유저라 아이디가 캐후져입니다.

아 참고로 카메라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은 후지 추천입니다.


미국에서 학부 하면서 차 없이 지내다 석사를 하면서 처음 구매를 한 차가 2008년형 GTI였습니다.

수동에 대한 로망이 매우 컸기에 수동차를 알아보려 했으나 어쩌다 보니 자동으로 구매 ㅠㅠ



미국에서 가장 큰 중고차 매장이며 우리나라 엔카랑 비스무리한 carmax 라는 곳에서 구매 했습니다.

가난한 자의 포르쉐라고 했던가요~ 첫차로 너무나 좋은 놈을 갖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있던 주에서는 앞 번호판이 나오지 않아요. 아예 번호판 없이 다니거나 원하는거 붙이고 다녀도 됩니다.

 

아무 의미도 없는 흑백사진도 찍어보구요~
가져오고 얼마 안돼서 찍은 사진이라 틴트가 없네요.
 

틴트 하고 번호판도 커스텀 번호판으로 받았습니다.
참고로 적어도 제가 있던 주에서는 커스텀 번호판이 가능합니다.
디자인도 여라가지 있고 대학별로 번호판이 다양합니다. 대신 돈을 조금 더 줘야 하구요~

처음에 등록 하러 가면 무슨 뜻인지 물어보는데요~ 이상한 의미가 아닌지 확인 하려고...
오빠가 무슨 뜻인지 백인 아줌마한테 설명하려고 애좀 먹었네요.
지금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커스텀 번호판에 69는 사용 불가능 합니다. 69년대 차만 사용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직찍한 사진들인데 더 말도 안되는 번호판들이 많습니다 ㅋㅋ
참고로 학교 캠퍼스에서 좋은 차는 다 중국인 인도인입니다.
애매하게 좋은 차는 한국인입니다.
 

요 차로 제 고양이도 입양 해왔습니다.
미국에서 키우다 한국에 데리고 들어왔네요. 지금도 자~~알 크고 있습니다.
 

놀러 가는 길에 사고도 나고 ㅠㅠ
아메리칸 트럭커 아저씨가 모텔 주차장에서 긁고 쿨하게 호텔측에 번호 남겨주고 떠났네요.
다행히도 보험처리 잘 했습니다~
 

친구 중에 진짜 잘사는 놈이 있는데요~
그놈 X6 M 타보고 나서 제 차 타면 기분이 영...
참고로 집에선 무슨 차 타냐고 하니까 머뭇거립니다.
질문이 잘못된 질문이에요.
월요일엔 무슨 차 타냐고 물어보면 바로 대답이 나옵니다.

그래도 제 GTI 2년 동안 잘 타다가 다시 carmax에 팔았습니다.
패들 시프트 달린 DSG로 재밌게 타고 다녔네요 변속하면 가짜 소리긴 하지만 뿡뿡 방귀도 뀌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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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한국에 잠시 들어와서 있었습니다~
K5냐 i30이냐 고민하다 결국은 해치백 러버인 저는 i30을 입양해서 4년 동안 잘 탔습니다.
흠... 뭐 차는 무난하게 예쁘고 잘 나갔는데...

사진이 없네요 4년 동안... 이동수단으로 잘 탔던거 같아요.
그래도 사진이 없으면 심심하니까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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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결혼도 해서 와이프랑 미국에 다시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차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 하기에 와이프 차 한대 제차 한대 총 2대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와이프 차로는 28000 달러 이하로 신차 / 중고차 / 브랜드 가리지 않고 알아봤는데요.

SUV 신차를 사야지 -> 좀 더 좋은 SUV 중고를 사야지 -> 비싸다 그냥 일본 중형 세단을 살까 -> 일본 중형 세단 중고는?

이거를 한 5번 정도 하다 결론 내린게 마쯔다 6.

차 진~짜 예쁩니다. 긁어온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GT 최상위 트림... 진짜 옵션 좋고 동급최강 인테리어는 벤츠를 빼다 박았고..

증말 예쁘고 좋아! 하다가  다시

SUV 신차를 사야지 -> 좀 더 좋은 SUV 중고를 사야지 -> 비싸다 그냥 일본 중형 세단을 살까 -> 일본 중형 세단 중고는?

5번 또 반복 합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독일차 함 타보자... 해서 BMW와 벤츠를 알아보게 됩니다.

돈도 별로 없는데 외제차는 타보고 싶어서 3시리즈, 5시리즈, C클, E클 알아보다 결국 4시리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딜러한테 차 사러 가서 2015년형 428i 그란쿠페 M 스포츠하고 C300을 비교 해봤는데 역시나 와이프는 C300 저는 428i ㅋ
결국은 제가 사고 싶은걸로 ... C300보다 훨씬 잘 나가네유 고속 정속성도 너무 좋고,,, 19인치 휠에 짜세도 나오고 M팩까지


보통 딜러들이 100만원 정도는 깎아주는데 친구 대리판매 하는거라 한푼도 안 깎아주네요 ㅅ...
대신 타이어 120만원 들어서 새로 싹 갈아준거에 만족하면서 잘 타고 있습니다.  



근데 차 사고 다음날 알게된 와이프 임신 ㄷㄷㄷ
좀 타다 SUV로 바꿔야 될 듯 해요 ㅋ 마쯔다 CX-9 눈여겨 보고 있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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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예산 만달러로 제 차를 사줄 차례가 왔습니다.
오랫동안 드림카였고 꼭 한번 타보고 싶던 마쯔다 미아타 MX-5를 계속 장터링합니다.


원래는 요래 생긴 NA나


요래 생긴 NB를 입양하려고 했습니다.

한 6천달러 정도에 입양해서 슈퍼차져나 터보차져 3000달러 정도에 공임비 해서 총 만달러 쓸라고 했는데

도대체 6천달러에 10만 마일 (16만 키로) 이하 상태 좋은 놈 찾기가 아예 불가능하데요 ㅋ

거기에 휠이며 브레이크며 인테이크며 기본 튜닝하려면 만달러로는 아예 불가능 할 것 같아서 결국은 반포기 상태에...




요 사진을 우연하게 보게 됩니다 ㄷㄷㄷ 말도 안되게 예쁘네요 ㅠㅠ 14년 먹은 차인데 깨끗하고 53,000 마일! (대충 8~9만 키로)


좀 찾아보니 MC40이라고 미니가 1964년 Monte Carlo 랠리에서 우승한 40주년 기념으로 북미 미니에서 처음 나온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흔히들 아는 33EJB라는 번호판과 37번 붙이는 스티커 번호가 요 차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잘못된 정보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근데 특별한건 아니고 기냥 R53 쿠퍼S 모델에 drivetrain 쪽 모디는 없는 겉모습만 조금 바꿔 나온 차입니다.
1000대 한정으로 나왔는데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잘 팔지도 못하고 재고떨이 했다네요.
완전 버튼 하나 없는 핸들에 크루즈, 선루프도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명시된 기존 R53과 다른 옵션이라 하면...

칠리레드와 흰색 지붕 색깔 조합?
가죽 스포츠 의자
풀 카본 대쉬보드
드라이빙 라이트
여기저기 크롬 트림
R90 17인치 휠
온도계와 배터리 게이지
커스텀 기어봉...

보시다시피 다 외관과 관련된 옵션들입니다 ㅋ 근데 예쁘자나요


미아타만 보고 있었는데 이놈이 눈에 계속 밟혀서 이틀 동안 고민하다 바로 연락 합니다.

가서 보니 차주가 BMW 매케닉이더라구요.

집에 차가 8대라서 판매한다고... 1년 전에 사서 오토크로스 하려고 이것저것 셀프 정비 및 모디를 많이 했답니다.


클러치 교환, JCW ECU 튠, JCW 배기, JCW 흡기, JCW 인젝터


나머지 튜닝 명칭들은 영어로 쓰고 배운지라 한글명이 뭔지 모르겠네요 ㅠㅠ 영어로 적어두겠습니다 ㅈㅅ해요


Detroit Tuned superchager bypass valve

15% pulley

ATI fluid dampened crankshaft pulley

new idler pulley, water pump, and belt

Ferodo  brake pad

Stainless steel brake hoses

H&R sport spring

New strut mounts

25mm Hotchkiss rear adjustable sway bar

helix adjustable rear control arms

JCW front stressbar


기본적으로 펀드라이빙 하려면 필요한 튜닝들을 다 해놨습니다. 그 외에 정비도 싹 해두고요.
한 210마력 정도 뽑아주지 않을까 싶네요. 다이노 한번 올려보고 싶습니다 ㅋ

만달러에 네고 불가라고 써있고 막 네고 그런것도 못하고 ㅠㅠ 게다가 시운전을 ㅋㅋㅋ 못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요넘이 수동찬데 수동을 10년 전에 운전면허 딸 때 써본게 다라서...
그래서 차주보고 시운전 부탁하고 결국 호구처럼 구매합니다.

만달러에서 타이어 가격 빼주고 등록비 등등 할인 해주고 세금 매기는 판매가도 적당히 줄여서 신고해줘서 전반적으로 싸게 구매했네요.
한푼도 안 깎으니까 호구처럼 불쌍해서 잘 해줬나봅니다.


현금 지불하고 내 차 생겼으니 이제 집으로 와야하는데...
포인트는 제가 수동차를 운전 못한다는거 ㅋㅋㅋㅋ 게다가 전 와이프 차 몰고 혼자 옴 ㅋ
그래서 저, 전차주, 전차주 와이프 셋이서 차 한대씩 몰고 저희집으로 출발합니다.

근데 그분 와이프 차도 파랑이 R53이라 뒤에서 보는데 이탈리안 잡 보는줄...


주차장에 세워두고 와이프 차랑 한컷 딱 찍고 운전연습 시작 ㅋ
좀 버벅이고 시동 많이 꺼트렸는데 이제는 뭐 그냥저냥 잘 하네요.
수동이 진짜 재밌습니다 앞으로 자동 어떻게 탈지 모르겠어요 재미 없어서 ㅠㅠ
레브매칭과 힐앤토 등등 내가 원하는데로 차가 따라와주는 재미가 ㄷㄷㄷ


근데 일주일 정도 타보니 JCW 배기가 너무 조용하데요 제 기준에서는...
팝콘도 빠바방 터뜨려주고 해야하는제 차 안에서는 슈퍼차져 흡기 소리만 위이이잉~ (이탈리안 잡 한번씩들 더 보시길...) 들리길래...
밀텍 논레조 상담하려고 유명한 배기샵에 찾아갑니다.

근데 리뷰에서 보니 워낙 커스텀 배기를 잘 한다길래 밀텍은 물건너 가고 커스텀 배기 상담을 하다가...
레조네이터만 빼볼까 풀커스텀 배기를 할까 고민하다 와이프 응원에 힘입어 풀배기를 하게 됩니다.


2시간 기다림이 끝나고 시동 똭 키는데 부르르르릉 쿠쾅쾅쾅쾅.
제가 양카소리 증말 싫어하는데 너무 시끄럽지 않고 저음에서 쿠르르릉 거리는게 아직까지 정~~말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JCW 배기 떼어낸거 팔아야 하는데 잘 안팔리네요 ㅋㅋ


그걸 그냥 타면 되는데 또 뭘 하겠다고 이상한 악귀가 씌여서 ㅋㅋㅋ
크롬 죽이기를 시작합니다. 플라스티딥이라고 유명한 스프레이가 있어요.
그냥 훅훅 뿌리면 도색처럼 고무코팅이 되는데 오래동안 잘 붙어있고 원하면 슥슥 문질러주면 잘 벗겨집니다.

일단 주유캡부터...


쿠퍼 S 레터링도 해주고


미니 로고, GB 레터링, 가운데 있는 크롬 트림까지 크롬 죽이기 시전.


알리에서 시킨 문짝 핸들 커버도 씌워주고...
백미러랑 벨트라인 트림이랑 앞에 그릴 싹 다 작업하려고 하는 어느 순간...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현자타임이 옵니다. 요놈은 그냥 있는 그대로가 예쁜거 같아서 핸들 커버, 쿠퍼S 레터링, GB 레터링, 주유캡 빼고는
그냥 순정으로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ㅋ


땡볕에 입양하고 바로 사진이라도 남겨주고 싶어서 찍어봤습니다.
양 옆에 37번 레터링은 자석인데 한쪽이 없어져서..
근데 전주인이 새로 주문한 놈을 보내줘서 지금은 양쪽 다 붙어있어요 ㅎ


요놈은 스페셜 에디션 1000번 중에 263번입니다.
참고로 미국 미니 포럼에 MC40 차주들 포럼이 있는데...
아마 1000대 중에서 마일수 제일 적은 탑 10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카본 진짜 카본이구여 ㅋ 근데 핸들이 너무 못생김 ㅠ 


요렇게 핸들도 바꿔주고 싶은데 에어백 때문에 못바꾸고 있습니다 ㅠㅠ

나중에 버킷시트랑 한꺼번에 바꿀까 싶어요... 핸들 바꾸신 분들은 설마 사고 나겠거니.. 하고 타시는건가요??



원래 요런 스타일 휠은 별로 안 좋아했는데 미니에 껴있으니 또 너무 예쁘고,,, 스크래치도 일절 없네요 ㅋ


아 참고로 GB 레터링이랑 여기저기 붙은 스티커들은 모두 순정입니다.


틴트를 더 해주고 싶은데 어둡게 하면 불법이고 단속을 잘 한다길래 그냥 팔토시 샀어요 ㅠㅠ


번호판도 커스텀 검정 번호판으로 바꿨습니다~ RADM1NI 요렇게유
여기 행정처리가 너무너무 느려서 아직도 못 받았네요...


아.. 앞유리 밑에 크롬 벨트트림에 돌자국으로 푹 파여서 DIY도 했네요.

앞유리 돌빵이 세개나 생겨서 보험 불러서 공짜로 처리 ㅎㄷㄷ 보험 짱

어느날 갑자기 창문이 안 내려가서 인터넷 찾아보니... 문짝을 쾅쾅쾅 뚜들기라고...

속는셈 치고 해봤더니 진짜 고쳐짐 ㅋㅋ 참고로 포인트는 있는 힘껏 문짝 스피커 위를 치는겁니다.


아,, 그리고 뒷자석도 없애버렸네요. 이건 아직 작업중이라 사진이 없습니다만...

뒷자석 아예 탈거하고 남는 공간에 DIY로 채우는 작업 중입니다.

배기 소리가 더 커지고 잡소리가 더 많아지고 차가 아주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미니가 잔고장이 많다는 증언들을 너~~무나 많이 들어서 맘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맘만 같으면 애기 나오고 학교 보낼 때 태워주고 다 크면 대학 갈 때 물려주고 싶네요.

엔진 퍼질때까지 타다가 퍼져버리면 엔진 바꿔서 계속 잘 아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해주고 싶은 모디는...


버킷시트 + momo 혹은 sparco 운전대

브레이크 교체

리어 스포일러 GP 스타일 윙으로 교체


정도가 있겠네요 ㅎ


주차하고 꼭 한번은 뒤돌아 보게 되는 예쁜 차인거 같습니다.

차 타고 나가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예쁘다고 자주 말 걸어주네요 ㅎ



근데 돈 좀 벌어서 30대가 가기 전에는 '신차' 미아타 한번 몰고싶네유ㅋㅋㅋ
기승전미아타

말주변이 없지만 한번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아.. 인스타 하시는 분들은 https://www.instagram.com/youn.jason/ ㅋㅋ
참고로 차사진 없습니다 ㅠㅠ


안 궁금하시겠지만 냥이는 요래 잘 컸어요 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