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차 에게
2004년 gm공장
그곳에서 너는 태어났다고 들었어.
그 때 난 아직. 중학생 이었단다..
첫 주인과 넌 10개월 동안 정말 많은 거리를 거닐었겠지
10개월 만에 2만을 넘었다고 들었으니까
행복도 잠시 그 해 11월 너는 900만원 가까이 다치게 되었지 .
첫 주인의 실수로 니가 다른차를 뒤에서 밀었다고 들었어.
괜찮아 니 잘못이 아니야. 이해해.

그리고 11월에 다시 우리 가족에게 너는 입양왔어.
그때부터 나도 널 보기 시작했었던거 같아.
그 당시 나는 어렸고. 차는 잘 몰랐어. 그렇게 너는 우리가족의 중고였지만 첫 차로 새 가족이 되었지.
처음 너를 입양해온 그 날 주차장에 주차를 하다가 우리 가족의 실수로 휀더가 박살이 났지 .
입양 온 다음 날 수리하러 니 친정(수리센터)로 갔다고 들었어.

그렇게 세월이 흘러 너는 세번째이자 마지막 주인으로 나를 간택 했지. 행복했다. 니가 나에게 와줘서
너를 많이 고쳐주기도 하고 성형수술(외장올도색, 바디킷)도 시켜줬지. 그렇게 나에게 온지 5년이 되었을까 ?
그 시간동안 나는 너의 이곳저곳을 고치고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던것 같아.
나와 4만키로 조금 넘게 달리고 너보다 큰 덩치의 너의 이복 동생(17년식 말리부 )이 생겼지.
너의 대한 관심은 자연적으로 말리부에게 옮겨갔어.
너에게 소홀해지니 한번도 없던 너에게 사고도 생기더라.
미안해 너보다 이복동생을 더 사랑했다

하지만 너는 내 인생의 첫 차였고, 아마 죽을때까지 너를 잊지 못할꺼야.
새 차로는 첫 차였는데 말리부는 너를 만났던 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넌 내게 감동이었어.
이제 넌 나와 황혼기를 함께 보내고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구나.
그게 바로 내일이야 .

미안하다. 너의 마지막 가는 모습 내가 지켜봐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나 없이 떠나갈 너의 뒷 모습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진심이다.
너는 그렇게 떠나가지만. 내가 그렇듯
너의 첫 주인, 두번째 주인인 우리가족, 그리고 나.까지 널 절대 잊을 수 없을거야.
세월이 아주 많이 흐른 뒤 .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비록 생명 없는 기계였지만 넌 나와 많은 시간을 보냈고
너와 함께였기에 즐거웠어. 니가 있어서 많은 차량 지식을 배울수 있었다.
고마워.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한 날 용서해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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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저의 첫 차 였던 라세티가 폐차를 맞이 합니다.
폐차장 보낼때 내가 보내주고 싶지만. 라세티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본문 내용들 의인화 해서 이야기 했지만. 진심으로 첫 차로서
많이 설래였고.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리부를 새차로 샀을때보다 더 좋았어요. 그 느낌, 기억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