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제는 19살 먹은 고등어입니다 맨날 살아있는 차는 못쓰고 말소차량만 쓰는 고등어죠

 

저는 약 2달전 문득 2002년부터 2008년 연말까지 타다가 갑작스러운 경제사정악화로 팔려간 저희 뉴EF쏘나타의 행방이

궁금해졌습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원래 차번호로는 이미 말소가 떠있는 상황.... 사진 한장 얻어보려고 우리의 잉여 고2 잉여력을 총 동원시키기로 합니다ㅋㅋㅋㅋ 잔머리를 굴려보니 차대번호로 조회하면 지금 차의 행방을 알수있겠다 하여 인터넷의 힘을 얻어 현 차번호를 알아냅니다 '38구9637' 크으으 그러나 이 차번호도 이미 2016년.07월에 폐차가 되버린 상황... 그래서 저는 구청가서 원부를 띠어보기로 합니다

 

(하나는 지난번에 썻던 뉴세피아 것 입니다) 우리의 잉여 고2! 구청에 가서 원부를 떼봤는데.....! 이런 시ㅂ... 원래 차번호로는 이전 뒤에 내용이 안떠서 다시 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기말고사 치고 다시 구청을 가서 사가신분의 이름과 바뀐 차번호로 원부를 띠어보니 2016년07월19일 이 날짜에 말소가 되었더라고요 다행이 특기사항에 폐차장이 입력되어 있었습니다 그 폐차장에 연락을 취해 봤더니......!

 

 

아직 대한민국은 살만한가봅니다....크으으 제 눈시울을 자극하는 멘트와 함께 마지막 영정사진을 보내주더라고요!!! 보자마자 행복했던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저희차를 인수해가신 분이 앞범퍼나 크롬몰딩을 갈으셨나 봅니다 저희가 탈때는 몰딩상태가 좋지않았는데 깨끗하네요

어렸을때 이 차를 보면서 참 든든하다고 생각했었다죠..ㅋㅋ 언제는 왜 우리집은 그랜저 안타냐고 왜 쏘나타냐고 투정도 부려봤던 기억도 납니다 명절때 이 차로 시골도 가고 아부지와 강원도로 캠핑도 갔었죠 철마다 기아 타이거즈 경기보러 잠실 야구장에 데려다주고 마트 백화점 휴양지 별별장소 다갔었는데... 추억이 생각나면서 행복했지만 참으로 울적했습니다 우리가 더 탈수있었는데 더 못타고 보냈으니까요... 작별인사도 못했으니까요.

 

 

앞 사진을 보고난뒤 뒷 사진을 보니 내 자신도 우리차도 나이를 먹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앞과 마찬가지로 광빨나던 제 기억속에 그 모습은 사라져있고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 GVS에칭 또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 '서울 44 구 4917' 번호판...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고있는 익숙하지 않은 번호판과 희한한 전갈 스티커와 얼룰덜룩 오염물질들.... 내가 기억하는 우리 뉴EF쏘나타는 참 깨끗했는데 GVS 에칭도 잘 붙어있었는데 번호판도 초록색이었는데 세월이 지나서 그런가 다 바뀌어 있더군요.

 

번호판은 다르지만 그래도 제 추억을 다시 눈으로 볼수있게되서 정말 다행인거 같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아 그리고 이 글은 내차소의 주제와 조금 동떨어져있는 글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차사진을 내차소에 꼭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차사진이 있으니 너그러이 이 글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