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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부턴가 프레임바디 형식의 기계식(부란자 엔진??) SUV가 너무너무 타고 싶어서

 

저번달 부터 엔카, 보배드림, 카페 등등 요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차를 알아봅니다.

 

그 당시 차량 중 뉴코란도가 가장 인기가 좋았고 지금 봐도 세련된 디자인이 맘에 들어

 

뉴코를 가장 먼저 생각을 했습니다만, 수리비가 차값보다 더 나온다는 얘기에 일단 맘을 접고

 

또 여기저기 보다가 갤로퍼이노베이션도 보고 생각지도 못한 레토나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레토나를 구매하게 된 이유가 일단 차값이 셋 중 레토나가 제일 저렴했고,

 

정통지프 스타일의 깍두기 같은 각진 디자인이 맘에 들더라구요.

 

그래서 레토나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봤습니다.

 

고질병이 헤드가 약하다는 얘기가 엄청 많아서 정보를 파고들고 보니,

 

록스타 엔진이  헤드크랙이 많이 발생하였고, 레토나 부터는 개선형 엔진이 들어갔으나

 

황동라지에이터를 쓰면서 알루미늄라지에이터에 비해 냉각효율을 좋지만, 백태가 더 잘끼어

 

배관이 막히면 엔진이 과열돼 헤드가 사망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또 이것저것 알아보니 97년부터 00년까지 생산된 레토나는 황동라지에이터가 들어가고

 

이후 생산된 레토나 크루저는 개선형 알루미늄 라지에이터가 들어간다하여 아하~!! 그럼

 

레토나 크루저를 사야겠다 싶어서 01년 11월식 레토카 크루저를 사왔습니다.

 

근데 웬걸 차를 사고 카센타에 갔는데 사장님이 예방차원에서 알루미늄 라지에이터로 교체 권유하시는게 아닙니까??

 

읭?? 해서 또 알아보니 02년 출시모델부터 알루미늄 라지에이터로 바뀐것이네요ㅡㅡ;;

 

또 이것저것 검색 해 봅니다.

 

그러던 중 황동에서 알루미늄으로 교체된 이유가 황동이 안맞아서가 아니라 단지 원가절감(코드가 RC로 들어간다고 했던??)

 

이 이유고 오히려 관리가 잘되면 황동이 더 좋다는 글을 보고 일단 교체를 안하고 타기로 했습니다.

 

카센타 사장님께서도 라지에이터 백태 잘 체크하고 부동액만 제때 교환 해 주면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하셨어요.

 

 

 

 

 

차가 15년 이상 되다보니 본넷은 햇빛과 엔진열에 의해 도장이 바랬고, 헤드라이트는 누렇게..휀다부분 부식..

 

어떡하겠습니까. 사람으로 따지면 주름 자글자글한 할아버지 나이인데ㅎㅎ

 

그래도 이차를 사온 이유는 1인신조에 구동계통은 짱짱하고 타이어 트레드도 많이 남아서ㅋ

 

언젠부턴가 리스토어 붐이 불어서 껍데기는 아주 섹시한데 속은 썩을대로 썩어 문드러진 차를

 

시세보다 몇백만원 비싼차도 있고...물론 제대로 수리하고 교환해서 진정 리스토어+드레스튠해서

 

파시는 분도 있으시고.... 저는 차량 구매비용을 최소한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순정상태의 차량을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구동관련한 정비계통이야 제가 일자무식이라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겠지만,

 

외관은 어떻게든 누구손을 빌리지 않고 내손으로 이쁘게 만들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여태까지 차를 소유하면서 DIY라고는 이차가 처음입니다. 오로지 순정상태로 운행하였습니다.

 

 

DIY의 지향점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DIY의 슬로건은 '시골영감을 세련된 댄디보이로..' 가 되겠습니다.ㅋㅋ

 

 

 

어때요?? 세련된 댄디보이 느낌이 납니까??ㅋㅋ

 

먼저 본넷 도색이 바랜것을 커버하고자 도색을 알아봤습니다만 야매도색(자가도색)은 엔진열로 인해 도색이 고르지가 않고

 

얼룩덜룩하게 되는 것을 봐서 도색보다는 패브릭 무광 랩핑지를 씌웠습니다. (와이프랑 같이해서 3시간 걸림ㅋ)

 

그리고 전면 유리창 선팅이 안되어 있어서 인터넷으로 구매후 50%투과 썬팅필름을 입혔어요.

 

전면 그릴은 3M무광 착색제를 사용해서 도색하고 RETONA 이니셜 붙히고 기존 KIA엠블럼 대신 사제?엠블럼 달았습니다ㅎㅎ

 

그리고 투톤도색이 훨씬 세련된 느낌인데 샌딩부터 도색까지의 과정이 아주 험난해서 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고무랩핑스프레이가 있길래 마스킹하고 그냥 뿌렸네요ㅎㅎ 장단점이 있지만 작업난이도가 가장 쉬워서 선택했습니다ㅋ

 

데칼스티커도 구매해서 여기저기 붙혀주고.. (요렇게 혼자서 4시간 걸렸어요. 마스킹이 시간 다 잡아먹음ㅡㅡ;;)

 

 

 

꾸며도 누런 헤드라이트 때문에 영감님이 손자옷 뺏들어 입은 느낌이었는데

 

엊그제 자가로 헤드라이트 복원도 해봤어요~

 

요것도 400방 사포->1000방 사포->UV코팅 스프레이 방식이 있던데 얼마 안되면 또 황변현상이 온다하더라구요.

 

그러다 알아보니....

 

 

UV조사기가 없으면 UV코팅 스프레이를 뿌리나 마나라는 것.

 

그래서 저 것 대신에 헤드라이트 복원 폴리싱패드를 1만원돈에 사서 드릴에 끼워 세척만 해줬네요~

 

1000방짜리 스펀지로 더러운 껍데기 한번 씻어내고 3000방짜리 스펀지로 다듬는 건데요,

 

요것도 몇개월 안가겠지만 누렇게 되면 그때 또 한번 씻어낼려고요~ (혼자서 30~40분 정도 했어요)

 

휀다부식도 자가수리 할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워서 엄두를 못 내겠어요~ 시원하면 그때 차근차근 해야겠어요.

 

 

이차를 타고 하루 50KM정도 운행을 하는데요~

 

재미져요. 수동을 몰고싶어서 수동으로 구매했는데 저속구간에서 치고나가는게 참 재미져요.

 

1단에서 2단 변속하고 3단까지 팍팍 치고나갈려고 으르렁 댑니다ㅋㅋㅋ

 

근데 고속주행성은 상당히 떨어져요. 태생이 군용차라 어쩔수 없지만

 

100KM 이상 밟으면 불안불안해요ㅋㅋㅋ

 

헤드 나갈까봐 고속도로에서도 3차선으로 90KM로 달려요~ 밴 차량이라 3차선이 제 차선입니다ㅎㅎ

 

 

화물로 분류되어 1년에 한번 검사를 받아야 되는데 오너님들이 검사시기가 다가오면 조마조마 해 하십니다ㅋㅋ

 

세금이 1년에 2만8천원?? 이었던것 같고, 보험이 11년식 SM5 자차포함 50만원 정도 내는데,

 

이차는 자차빼고 비슷하게 보험료가 나가네요. (화물차 보험가입이 첨이라..)

 

 

이차가 01년도에 나왔으니 제가 20살때네요.

 

차는 오래됐지만 간혹 라디오에서 그때 가요가 나오면 다시 20살로 돌아간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ㅋㅋ

 

대학교 다닐때 먼거리를 버스로 통학했는데 자가용(뉴코,슈마,EF쏘나타 등등...)타고 다니는 복학생 선배들이

 

너무 부러웠거든요ㅋㅋ 그 꿈을 15년 뒤에 이룬것 같애요^^;;

 

그때도 레토나 타고 다니는 사람은 여사친의 남자친구(현 남편)말고는 본적이 없네요.

 

군대에서는 질리도록 봤지만ㅋㅋㅋ

 

 

 

이 차의 마지막 주인이 제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오너님의 손을 거칠지는 모르겠지만

 

쓰다듬고 보다듬어 주면서 오랫동안 타고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