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형 누나 동생님들

저는 이제 막 (아래 사진의)혼다 S660을 구입한 30대 중반 가장입니다.

 

 

그 동안 제 명의로 구입했던 차들은

1. 포르테쿱 - 음주운전 쏘렌토가 신호위반으로 박아 전손처리 ㅠㅠ

2. 제네시스 쿠페 - 장거리 출퇴근에 처해 기름값 압박으로 매도

3. 엑센트 디젤 - 6만Km 넘기고 헐거워짐을 느끼며(막 탔습니다) 매도

4.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 패밀리카로 사용하다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이 부족할 것 같아 매도

5. 모닝 - 와이프용, 운전 익숙해진 후 매도하고 아반떼AD 매입

6. 아반떼AD - 어쩌다보니 현재 패밀리카로 사용 중

7. S660 - 그 새를 못참고 비상금을 써버림

 

97년에 엘란병에 걸려 엘란앓이를 하던 저는

07년부터는 로터스 Elise 앓이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15년에는 현실적인 드림카 혼다 S660 앓이를 합니다.

 

최근 격무와 체력저하, 민사사송(제가 원고), 각종 스트레스로

사는게 너무 힘들었던 저는

아파트 잔금이 부족할 것 같아 LF를 팔아 아껴둔 돈을 써버립니다.

소송이 잘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신용대출이나 자동차 대출을 해야 할 판입니다.

말로만 듣던 '카푸어'에 한 발 다가간거죠.

 

그 만큼 S660은 제게 있어서

'살고싶어서', 숨통 좀 트고싶어 부여잡은 지푸라기와도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내 차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 만으로도

우울감이 조금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 차는 한국에 들어왔으나 인증검사를 위해 작업중이라 제 품에 없습니다.

처음 구입했을 때 부터 일기를 작성했는데

보배에는 S660 관련된 글이 없어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아래 글에는 구입기가 빠져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http://naver.me/GYddCJ2A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기라 독백 형식으로 작성해서 반말이 들어간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4월 18일에 내게 꼭 맞는 S660을 발견한 나는
운명같은 과정속에 선점할 수 있었고

4월 30일에 차량대금 전액을 입금했다.
그러나 차를 받기까지는 2개월 여가 소요된다.

4월 30일부터 5월 7일은 일본의 '골든위크'연휴
따라서 내 S660은 5월 8일 이후부터
일본 내 말소 업무, 방사능 검사 등
수출을 위한 업무가 진행될 수 있었다.

2017.05.11.
첫 소식이 들어왔다


1. 추가로 주문한 스마트키 등록
행여 키를 하나만 가지고 있다가 분실할 경우에
국내에서 등록하는 절차가 까다롭고 귀찮아
추가로 스마트키를 주문했다.
등록은 일본 현지 혼다 서비스센터에서 했다.

<혼다 S660 스마트 키>



<일본 현지 혼다 정식 서비스센터에 도착한 S660>
<일본 현지 서비스센터에서 스마트키를 등록하는 S660>



2. 방사능 검사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차들은
모두 방사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본 현지에서 방사능 검사 중인 S660>




<일본 현지에서 방사능 검사 중인 S660>
<방사능 검사 합격 스티커를 붙인 S660>


3. 오사카항으로 육상운송
5월 12일(금) 오사카항으로 운송되었고
5월 15일(월) 부산에 도착할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

오사카 항으로 운송되기 전 세차 중인 S660



2017.05.12.
기다림을 달래고자 주문했던
1/56 Scale S660이 도착했다.

 <토미카 S660>

 

하지만.. 이걸로 달래지지 않는다.
내 차는 언제 만날 수 있는 것인가!


2017.05.15.
두 번째 소식을 받았다

일정대로 팬스타 페리에 선적되었다는 소식이다.
말끔한 S660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은 정말
가뜩이나 참기 힘든 마음에 불을 지폈다.

하필 요즘 날씨가 미세먼지도 없고
오픈하기에 딱 좋은 날씨 아니던가!
차량대금도 지불했고, 날씨도 좋은데, 차가 없다.
분명 기뻐야 하는데 뭔가 우울하다.


      

육상운송회사를 통해 오사카항에 도착한 S660
오사카항에서 팬스타 페리호에 선적되기를 기다리는 S660
오사카항에서 팬스타 페리호에 선적되기를 기다리며 반짝이는 S660





2017.05.19.
세 번째 소식을 받았다.

수입업체의 담당자가 5월 17일에 귀국하는 관계로
5월 19일에 세관에 보관 중인 S660을 확인하고
통상 5일 정도 걸리는 통관절차를 시작했다.

부산 세관 창고에서 대기 중인 S660 (1)
부산 세관 창고에서 대기 중인 S660 (2)
부산 세관 창고에서 대기 중인 S660 (3)


2017.05.23.

반갑지 않은 네 번째 소식

5일이 지났지만 통관이 되지 않았다.
세관에서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 실랑이를 했고
관련 자료를 주고 설명하고 나오는 길이라 했다.

문제의 실랑이 후 나오는 길



2017.05.25.
드디어 통관을 마쳤다.

일산에 있는 인증 업체로 운송을 시작했다.
해당 업체는 S660의 라이트를 국내 규준에 맞게
완벽히 개조하고 인증을 받아낸 업체이다.
당연히 이러한 비용도 차량가격에 더해진다.

그간 일본 경매에서 S660가격 거품이 빠졌어도
환율과 법규변화로 인한 인증작업 때문에
국내로 들여오는 가격은 2년 동안 요지부동이다.
아니 오히려 더 올랐다.
일본 내수용 차량의 수입은 7월부터 막혀
언제 다시 수입이 가능할지 요원하다.


대기 중인 S660
대기 중인 S660의 실내
대기 중인 S660의 계기판 / 어느새 1800Km를 초과했다.
S660을 어떻게 상차할지 고민 중인 듯한 탁송 기사님
탁송 차에 상차하는 S660
탁송 차에 상 차중인 S660
탁송 차에 상차 후 고정 중인 S660
탁송 차에 고정 작업 중인 S660



S660과 여정을 함께 할 친구도 상차 // GLA가 GLC같아 보인다. 소형차가 저리 커보이다니 S660이 얼마나 작은지 실감된다.
탁송 준비를 마친 S660


이제 남은 절차는
5월 말에 인증검사를 신청하고
6월 중 환경검사, 소음/배출 검사 등을 실시한 후

언더코팅, 선팅, 블박, 보조배터리,
하이패스 내장 ECM 룸미러와
HKS smart editor stage 1을 설치하고

임시 번호판과 함께 내 품에 안기는 절차가 남았다.

아아.. 과연,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하필 요즘 날씨가 참 좋다.

 

 

 

이상입니다.

추천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꾸벅X100)

보잘 것 없는 차와 글솜씨지만

반응이 괜찮으면 시승기도 계속 연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