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24년 8월~10월 까지 약 3개월 간 공임나라 평택**점에서 정비사 였습니다.

 

이름 : 김**

나이 : 88년생

주소 : 동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정비에 뜻이 생겨 회사를 그만두고 정비소에 이력서를 내고 다녔습니다.

여러 정비소에서 '내가 회사원 출신 써봤다 금방 나간다' 하며 줄줄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러던 중 공임나라 평택**점 대표님께서 저의 뜻을 응원한다며 근무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의지가 부족했던건지, 제 뜻이 이게 아니었던건지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동료들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여유를 가지라며 저를 응원해줬습니다.

 

결국 적응하지 못했고, 저는 떠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욕심' 이었습니다.

 

동료들이 바쁜 중에도 자기가 맡은 차를 잠시 두고라도 와서 도와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비 업무 외에도 대표님이 집에가서 먹으라며 간식이며 부식을 계속 챙겨주셨습니다.

 

브레이크패드 교환 후 출차 사고를 냈는데도 대표님께서 싫은소리 한 번 안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실수가 많았으나 다들 다독여주고 화이팅하는 분위기에 차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정비소에 오고 리프트도 1대 추가되었고, 시간 당 예약도 1대 늘어났습니다.

투자라고 생각되어 더욱 말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렇게 금방 관둘거면 왜 왔냐고 혼나는 것도 두려웠고,

제가 앞으로 다른 일을 하더라도 이 분들과는 꾸준히 연락하며 연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하려면 어떻게 말씀드리고 관둬야할까 고민하다가 아주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거짓말'

 

2024년 9~10월      배우자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24년 10월 28일   배우자가 사망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24년 10월 29일   배우자는 참척에 해당되어 장례식을 치르지 않는다고 조문 및 조의를 사절했습니다.

2024년 10월 30일   배우자를 해양장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24년 11월 1일    방문하여 더 이상 근무가 어려울 것 같다고 작업복을 반납했습니다.

2024년 11월 5일    방문하여 사망 관련 서류를 못찾겠다고 대표님 앞에서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 2024년 11월 6일 방문하여 그동안 내용이 거짓말임을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저 때문에 동료들이 눈물을 흘렸고 예약 건을 쳐내느라 바빴을 겁니다.

 

면목 없습니다.

 

저의 섣부른 진로선택, 저의 거짓말로 여러 사람을 여러 번 상처 준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그냥 못하겠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렸으면 됐을 걸 욕심부린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고 모든게 용서되는게 아닌 걸 압니다.

모든 비난은 제가 받아야 마땅합니다.

 

일을 다 벌려놓고 할 말이 아닌 줄 알지만, 남은 인생이라도 떳떳하고 정직해지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본 글은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고, 제가 정말 참회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