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 사기치는 놈들 참 많죠?


"같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인데...이렇게 좋은 동호회의 회원인데... 설마 사기 치겠어?"

하지만, 사기는 왕왕 일어나고 있지요.
사기치는 놈도 나쁘지만
사기당하시는 분들도 좀 이해가 안됩니다.
왜 감정적으로 판단하셨는지요?
무슨 근거로 그리 쉽게 믿으셨습니까?



지금의 광우병사태도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 역시 쇠고기를 요새 먹지 못합니다.
정부의 쇠고기 수입조건에 불만도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최근 언론의 보도자료를 보고
확신에 찬 반대의 시위와 반대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에 저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우린 왜 언론을 그리 쉽게 믿나요?

물론, 정부의 말도 쉽게 믿을 수 없습니다.
근데, 왜 그리 언론은 쉽게 믿죠?

그간 정부가 국민을 많이도 속였던 경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없었나요?
기자가 사기취재로 여론 조작하고
(예를 들어, 택배기사한테 오토바이 멋지게 운전하는거 찍는대 놓고 폭주기사 올리는 식)
짜집기로 말하는 의도 완전히 엉뚱한 쪽으로 만들어 버려 사람 죽여놓고
나몰라라하는게
그간 언론집단이 자주 보여준 잘못된 행태였습니다.
만두파동이 그랬고 얼마전 황토팩이 그러했습니다.
모두 기억하시겠지요.

그래서 저는 지금 언론도 정부도 못믿겠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처럼 감정적인 글이며 리플들로 흥분하지 않습니다.
냉정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어느쪽이 옳은 소릴 하는 건지를요.

그저 이런 혼란을 틈타 사회 분란을 조장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이들에게 이용당하지나 않을까 싶어 걱정도 됩니다.


흥분하시는 분들....
이해도 됩니다. 저도 무서우니까요.
그래도 전 언론을 일방적으로 믿지는 못하겠네요.

그거 아십니까?
사람이란게 진실을 추구하고 진실을 찾아내서 믿는것이 아니라는 거...
사람이란게 자기가 믿고 싶은걸 믿어버리는 우를 몹시 자주 범한다는 거 말입니다.


한쪽을 일방적으로 믿으시는 분들...
어찌 보면 용감하신 것도 같습니다.
동호회에서 사기당하시는 분들도
멋지고 용감하게 믿고 당하신 경우죠.

당하지 않으려면 의심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데카르트 처럼.........



PS:
저는 감염시 62%대의 치사율을 자랑하는 AI가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창궐함에도
매일 닭가슴살 200g, 계란 4개를 먹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위해 먹는 거지만
저의 작은 소비가 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는데 일조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ps2:
우리가 아주 쉽게 믿으나 왕왕 틀릴 수 있는 상황의 예:

1. 약자로 보여지는 쪽의 말을 믿는다
- 그러나 약자라고 항상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2. 여자의 말은 믿는다.
- 그래서 여자는 강간의 피해자일 수 있으나 강간의 가해자는 안되는 것인가?
여잘 만진적이 없음에도 지하철에서 여자의 주장만으로도 한 남자는 추행범이 되어버릴 수 있다.

3. 노인의 말은 믿는다.
- 나이 먹었다고 다 제대로 된 사람은 아니더라. 최민수도 이번에 제대로 걸린게 아닌가 싶다. 차 백밀러에 팔 걸고 용돈 요구하는 노인분들은 이제 애교로 봐야 해야 하나 싶다.


4. 가족의 말은 믿는다.
- 내자식도 남을 때릴 수 있고 남의 것을 훔칠 수 있다.
내 배우자도 불륜을 저지를 수 있다.
저 많은 모텔들을....... 젊은 미혼남녀가 먹여살리고 있다고 말하기엔......
주차장에 고급차가 너무 많다.



제가 써놓고도 사는 거 참 팍팍하네요.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불안감만 더 증폭시킨게 아닌지 싶네요.
믿을게 없는 세상이네요.
아무 불안함 없이 동네 산책하다가도 칼맞고 죽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우리 동호회분들이라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현 사태를 차분히 지켜보셨으면 하는 바램에 주절대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에휴~



제 글에 정부를 옹호하네 어쩌네 하는 말도 안되는 리플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글을 읽으셨다면 제가 정부 옹호하고 있지 않다는 건 파악하리라 사료되나
가끔 보면 글 내용 파악도 제대로 않고 리플 다는 분도 계시기에 노파심에
끝말을 이리 맺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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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발 조낸 머리 아파지네.

니들은 어케 생각하냐.

니들의 판단을 존중해 보련다.

첨부된 사진은 보배인을 위한 조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