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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명절음식이다.

차례를 지내고 나면 조상님 차례상에서 후손들 밥상으로 끊임없이 명절음식이 배달된다.

설 연휴 삼시 세끼 밥도둑이 되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 술상에도 오르고, 심야에 TV 설 특선 영화를 볼 땐 이만한 야식이 없다.

더구나 설 연휴가 끝이나도 당분간 식탁 위에는 명절 음식이 반찬으로 오른다.

1월말 내지는 2월초까지는 함께할 지 모를 명절음식. 칼로리는 어느 정도일까? 예상보다 높은 칼로리의 명절음식이 적잖다.

<반찬류>
▶호박전 1점 20g=15칼로리
▶동태전 1점 20g=35칼로리
▶동그랑땡 1개 20G=40칼로리
▶고사리나물 80g=50칼로리
▶시금치무침 80g=55칼로리
▶육전 1점 30g=60칼로리
▶꼬치전(꼬지전) 1꽂이 40g=75칼로리
조기구이 1마리
▶잡채 1인분 150g=200칼로리
▶갈비찜 1~2토막 180g=310칼로리

<식사류>
▶소고기무국 1그릇 300g=270칼로리
▶떡국 1인분 300g=350칼로리

<간식류>
▶유과 1개 10g=30칼로리
▶식혜 1컵 100g=70칼로리
▶곶감 1개 30g=80칼로리
▶약과 1개 30g=120칼로리

우선 탄수화물 덩어리라서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떡국이 있다.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조심하자.

반찬류 명절음식을 살펴보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칼로리는 채소<생선<고기이다. 전 역시 채소로 만든 전보다 생선이나 고기를 넣은 전이 칼로리가 더 높다. 여기서도 고기전이 생선전보다 살짝 칼로리가 높다. 같은 무게라면 호박전<동태전<동그랑땡임을 기억하자.

그런데 고사리나물과 시금치무침 등 채소류도 조리 방법에 따라 칼로리가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집마다 나물을 무치거나 볶을 때 사용하는 각종 기름 사용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간식류가 무게 대비 다른 명절음식들보다 칼로리가 꽤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가령 유과 3개(30g)가 90칼로리인데, 육전 1점(30g)은 60칼로리이다.

유과는 탄수화물이 대부분인 쌀과 술로 반죽해 여기다 고칼로리인 조청이나 물엿을 입히고 역시 고칼로리인 견과류까지 섞은,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 음식이다. 약과도 밀가루, 술, 조청, 참기름 등으로 만들기 때문에 유과와 비슷한 칼로리 폭탄. 단순히 무게가 가볍다고 '손이 가요 손이 가' 모드로 계속 집어먹다 보면 엄청난 칼로리를 '흡입'할 수 있다.

명절에 '손이 가요 손이 가' 모드는 식사 시간이 아닌 간식 시간에 주로 나타난다. 반찬류나 식사류 명절 음식은 밥 때 한 그릇 먹고 나면 섭취가 종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식류는 식사 종료 후는 물론 TV를 보거나 윷놀이를 할 때 등 하루 전체에 걸쳐 소반에 오른다. 명절에 과식을 부르고 살을 찌우는 주범인 셈이다.

따라서 식사 후 후식이 필요하다면, 칼로리가 높은 간식류 명절음식을 먹기보다는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각종 차를 마시는 건 어떨까?

애초 명절 음식의 칼로리 자체를 낮출 수도 있다. 각종 전을 기름에 부치지 않고 찌는 방법이 TV 생활정보프로그램 등을 통해 숱하게 소개된 바 있다. 기름이 주는 고소함은 덜하지만, 찌니까 오히려 담백함을 배가시킬 수 있다. 물론 이는 큰집 부엌의 대장인 할머니나 큰엄마가 아니면 결정할 수 없는 일이긴 하다. 따라서 대안으로 전을 부친 후 키친타올 등으로 최대한 기름을 빼는 후속 작업을 손아래 식구들이 시도할 수는 있다.

나물의 경우는 기름으로 무치거나 볶지 않고, 데치는 방법을 써 볼 수 있다. 떡국 등 한 그릇 음식은 담는 용기를 보다 작은 것을 써서 먹는 양 자체를 줄이는 게 가능하다. 먹는 양을 확인하기 위해 개인 그릇을 쓰는 것도 과식을 막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