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명절이 싫어요.

나이를 먹으면 좋아지겠지? 아님...

결혼을 하면 좋아지겠지? 아님...

나도 자식을 가지면 좋아지겠지? 조금은 좋아졌는데도 마음한편이 우울함...

제가 어린나이에 ( 7살 ) 엄마가 저를 버리고 집 나가는걸 봐버림.

xxx야 점빵가서 너 먹고 싶은 과자 사와 하며 돈을 주시는데 과자에 환장하고

뒤도 안 돌아 보고 과자를 사왔더니 앞에 있어야할 엄마가 없음...

엄마가 돈 줄때 약 30미터 앞에 택시 하나가 서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택시를 타고

도망간 거임..

충격이 너무 커서 눈물만 나왔음.

그날 이후 명절이 싫어짐.

다른 가족은 다 모여서 웃고 떠드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엄마만 없었음..

아버지 가슴 아플까봐 엄마 이야기는 한번도 한적 없지만

그래도 그리움 과 원망이 가득했음..

그러다 얼마전에 TV에서 드라마 한편을 우연히 봤는데

동백꽃필무렵? 인가 공효진 나오던 드라마..

씨벌 공효진 엄마가 극중에 공효진 놔두고 택시 타고 도망가는걸 봐버림.

니미 씨벌 어렸을때의 악몽이 떠오르면서 급 우울해지기 시작함..

하~ 오늘 낮에 울 아들이랑 쇼핑도 하고 스시집 가서 밥도 먹고 그랬는데

저녁 되니 또 우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