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올해 27살이고 투잡시작 4년차된 미래의 사장이 될 청년입니다


대리운전 시작한지는 반년밖에 안됐는데 (복잡하고 심오한 세계입니다)  어제는 회사 끝나고 한시간 쉬었다가


시흥에서 산본 산본에서 광주로 가게되었습니다 대리운전하면서 가보지 못한곳도 많고


어쩌다 가게된곳이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대중교통이 끊기면 나오기 힘든 오지도 많구요


마침 어제 제가 그곳에 들어갔네요 거기서 막차를타고 이동하고있는데 늦은밤에 시흥 근처로 가는 콜이 떠있습니다


걸어가기엔 멀고 택시로 6km이동해야 도착하는 거리인데 아침에 출근해야하는 입장이라


택시비가 나가더라도 잡고가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손님한테 5분에서 10분정도 걸린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네 그럼 와주세요 대답을 들은 후 택시를잡고 도착했습니다


아들또래인데 열심히 사는게 보기좋다고 5000원만 주라고 말씀해주신 기사님 감사합니다 ㅠㅠ


도착해서 손님께 연락드렸더니 아 내려갈께요~ 한마디 하시고 기다렸습니다 조금 오래


걸리시네 생각이 들때쯤 다시한번 전화를 했더니 통화를 거절했을때 음성메시지가 들리네요


7통정도 전화를 걸었지만 다 받지않았습니다 아... 취소구나.... 평소같으면 에이 택시비 낭비했네


하고 넘어갔을일이지만 이미 대중교통도 끊겼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오지에 있었습니다


상황실에 전화했더니 손님이 그러는거 본인들도 어쩔수없다고 좀 더 기다리던지 그냥


취소하고 가시라는 말만하더라고요 마침 어떤 여성분이 차안에서 휴대폰으로 꼼지락 거리는거


보고 안심번호 말고 손님 휴대폰번호를 알아낸 후 차 유리에 있는 휴대폰번호를 확인했는데


제가 잡은 대리콜의 손님번호였습니다 안산가는 대리 부르셨죠? 하고 물어봤는데


자기는 안불렀다고 모른다고 합니다 이차 차주분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차라고 합니다


아니 이 번호로 대리를 부르신 기록이 있는데 왜 모른척하시냐고 정말 못가는 상황이면


못간다고 말을 하시던가 추운데 계속 시간만 버렸는데 왜그러시냐고 말했더니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제 핸드폰번호를 알려달라더니 저한테 전화를 하면서 자기 핸드폰번호는 이번호라고


합니다 다른번호가 찍혔네요 그럼 이 차에있는 번호는 뭐냐고 물으니 자기가 그냥 아는사람


번호 라고합니다 하... 심증은 100%이고 번호가 달라서 긴가민가 했지만 저랑 통화했던


그 목소리라서 거의 확신을 했습니다 아니 취소해야할거 같다 미안하다 한마디 하면 될걸


왜 저렇게 거짓말을 하는건지 아무리 술을 드셨다 해도 너무하더라고요 그러고 손님은


차가 주차되어있는 빌라안으로 들어가네요 그 골짜기에서 내려오면서 휴대폰 번호를 등록해서


카톡보니 반찬가게 자영업을 하시는분이더라고요 그 폰은 가게용인가 같구요 ㅋㅋㅋㅋ


저 손님도 본인이 자영업하면서 사회에 문제되고있는 노쇼를 보고 욕을했었을까요?


본인은 노쇼를 한번도 안당해봤을까요.... 대리운전하면서 취소 많이 당해봤습니다...


도착했더니 취소해서 죄송하다고 오천원 만원이라도 주시면서 따듯한 식사라도 하시라는분도 계시고


어제같은 저런손님도 있구요 이것도 서비스업이니 그려려니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난폭운전하는 대리기사 주차비 요구하는 대리기사 이런분도 있는거 알지만


낮에는 본업하시면서 밤에는 밤이슬 맞아가며 열심히 뛰어다니시는 기사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만약에 어제 취소했던 손님 본인이 이걸 보신다면 부끄러운줄 알고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