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잔에  화랑을 따라 후루룩 꺽어 들이끼니...


차가운 청주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익숙한 느낌이 찐~하게 전달된다.


화랑의 기운이 몸속을 타고 흐르듯 충만한 기분이 전신으로 퍼저 나갔다. 

 

이 느낌이 뭘까......그래, 바로 그거였다, 아 ~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느낌......



나는 내 인생이 쉽거나 공평하지 않아 삶이 즐겁다.


매순간이...하루 하루의 일상이,,,


항상 만족스러울 순 없을게다.


하지만,


그 끝으로 향하는 굽이굽이 길 어딘가에


잠시 웃을 수 있는 작은 행복들과


그 너머로 작은 빛줄기 하나 보인다면


내가 넘지 못 할 인생과 고개는


또, 어디 있으랴....


하.... 과연 내 인생은 망가진 인생일까...


누가 판단내릴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아님 나를 아는 이들이...??? 아님 어떤 객관적 평가의 잦대가 있던가...


썩~ 훌륭한 삶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실패한 인생은 아니지 않는가...


내겐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만큼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는가...


어릴적엔 시간이 많았다. 시간이 영원한것처럼 느껴졌다.


아직 시간의 화살이 시위를 벗어나지도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은 나이를 먹으니 '돈', '명예', '지위'도 중요 하지만,,,


그 보다 더 소중한게  '시간'임을 절절히 깨닫고 있다.



난..... 변화해야 한다!!!


훗,사실말이지 마흔하고도 다섯살이 얼마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이런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일지도,,,,


누구는 누코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또 누구는

 

꽤많은 학문적 성과를 이루고 이루고 있을텐데...


여기다 끄적 거리면서 개탄하고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달라져야 한다.


마치 마흔하고도 다섯살에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것처럼,,,,


나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선에 서야 한다.


이것이 지금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그래,,,James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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