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입니다.


우악스레 울어대던 매미와 귀뚜라미가 공존하는 시절입니다.


곧.. 매미는 언제 그랬냐듯 그 소리가 자취를 감추겠지요..


저녀 산책길에.. 귀뚜라미 소리가 좋습니다.


지난 금요일. 변산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 기슭의 팬션에 묵었습니다. 


군산 앞바다 어디서 잡아 포를 뜬 참돔과 우럭 쭈꾸미,


소주 몇병과 이것 저것 주전 부리들을 들고 찾은 팬션에...


퇴임한 교수양반과 그 안 사람이 반겨 줍니다.


주중이라 객은 우리 셋...


어여 오라며 조그만 차방에서 긇여내는 커피 향이 좋고.....


산 기슭에서 내려다 보이는 변산 바다가 여유로운.. 그런 이쁜 팬션이었습니다.


교직 생활하며.. 퇴임하고.. 귀촌하여 살겠다 마음먹고......


얻은 땅에..어찌하다 팬션을 지었는데... 그 결정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참 아기자기 이쁘게..꾸며놓은.. 풍경들이.. 주인내외의.손이.부지런을 많이 떨어야 하겠다 싶더니..


포는 회로 뜨고...대가리와 뼈는..맑은탕(지리)를 만들고...


따로 준비한.. 돼지고기는 안 주인이 따로 구워준다고...하더니...


로즈마리를 올리고.. 어디 고급레스토랑에서 봄직한 모습으로 플랫팅을 해서 내놓습니다.


지불하는 만원에 비해 많은 노력을 들인다 했더니....


손님들이하면 여기저기 어지럽고... 주인네들 정성도 보여줄겸한... 운영 정책이라 합니다.


회와 고기를 곁드려.. 쥔장 내외와..우리 셋....


중년과..노년 그 어디사이의 사람들이라... 


던지는 농과 주고 받는 대화가 맛깔난 그런.. 집입니다.


소담하니.. 


이번 여행길을 섭외한 막내가.. 고생한 보람이 있는 그런....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스타일로 수영장이나..스파가 있는 그런 집은 아니지만...


허브가 가득하 정원이면.. 카페 같은 쥔장내외의 차방.. 하나 하나...손길이.닿았을.....


나무들... 집을 지키는... 아비, 딸, 아들.. 세가족의..골드리틀리버 가족이 있는.....


그런 집에서 하루 잘 쉬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