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리기 전에는 보배에 글 올리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요즘은 아픈 몸과마음 치료하느라
눈팅만 했네요.
지난 한달간 약 잘먹고
일도 좀 하고
산책도 열심히 하면서 살았네요.
지금도 무지개다리 건넌
강아지가 몹시 보고 싶지만
어느 정도 감정을 다스리게 됐어요.

약물치료하면서
20년 이상 줄기차게 빨았던
술을 끊었어요.
밥먹으면서 쏘맥 맥주잔으로 3잔은
마셨는데...
술은 살면서 절대 못 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이 상태에서 술까지 먹음
큰일 나겠다 싶어 덜컥 겁이나서
약물치료 시작하면서 끊어버렸어요.


작심삼일로 끝날줄 알았는데
한달 정도 잘 버티고 있네요.
처음 일주일이 견디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나름 적응하며
몇십년 쌓았던 술독기 빼고 있어요.

술 안먹으니 좋아요.
일단 정신이 맑아지고
한달새에 뱃살도 좀 들어갔어요.
술 사먹을 돈으로
요즘 고기며 과일이며
좋은 것 사다 건강식단 차려 먹네요.

앞으로 자주 글 올릴게요.

아참ㅋ
강아지 빈자리가 넘 크고
정신안정에 도움될 것 같아
화초도 키우기 시작했네요.
이 아이들이랑 요즘 이야기 자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