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견례까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전화로 상대 부모님께서 저희 집 재산(현금, 부동산 등), 부모님 노후대책 여부를 확인해서 알려달라고 합니다..

아파트 평수는 몇 평이냐, 방은 몇개냐, 부모님 직업은 무어냐 등등
저희 사정상 급하게 상견례를 했던 탓인지 (둘다 직업군인)
통화로 쏟아붓는 저 말들을 들으니 가슴이 메어집니다..
부족하게 살았지만 저한테 한없이 감사한 부모님인데
상대 부모님 생각은 저희 월급에서 시부모 봉양에 돈 들어가는게 싫다고 하십니다.. 부모의 마음인지라 이해는 하지만 제 마음은 찢어지네요..

저희 집은 지방 작은 아파트 한채에 노후대책은 없으신데 부모님께 죄송스러워 묻기가 힘들어 차 안에서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상견례 분위기가 좋앗어서 잘 이야기 됬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그래서 더 말 못하겠어요..

상대 부모님은 두 분다 선생님으로 정년퇴직 하셨고 노후대책이 되있으십니다.. 여자친구도 힘들어하고 저도 착잡한데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 차에서 글 끄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