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죽돌이 남편님 덕에 저 또한 눈팅족이 되어 시간 날때마다 베스트글 정독하며 어떤 글엔 감동도 받고 어떤 글엔 분노도 하면서 보내다 요즘 노키즈존 운운하는 글을 볼때면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 보면서 욕하기도 하면서 아직 천방지축 아이때문에 식당갈때마다 항상 맘 졸이는 부모이기에 노키즈존에 대해 뭐라 왈가왈부 못하겠거든요.

저희 아들 3살때 보성에 놀러갔다가 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다 아들이 일어나 좀 크게 욺직여 어른 허벅지 높이의 칸막이가 넘어가는 사고가 있었지요.

뒷자리의 여성분이 목부위를 잡고 많이 아파하셨습니다.
너무나 놀라고 죄송스러워서 죄송하다,괜찮냐? 물어보며 계속 사과드리니 한참후에 얼굴을 드시며 괜찮으니 식사하시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저는 너무나 죄송해 밥을 먹는듯 마는듯하고 메모지에 연락처를 적어 드리며 나중에라도 아프시면 병원가시고 연락달라 말하고 먼저 나오면서 그 테이블 식사값까지 계산하고 나왔더랬죠.

그분들도 관광지에 좋은 맘으로 놀러왔다 저희 아들때문에 식사도중 봉변 당한거라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그리하고 나와 기차타고 오는중 전화를 받았습니다.

식당이라면서 그분들이 본인들 식사값 계산했다고 카드 취소하러오시라고...기차타고 돌아가는중이라니 보성 들리면 꼭 오시라고 자기가 제 연락처 문닫는 그날까지 카운터에 보관할테니 꼭 다시 방문하라하셔서 조만간 남편이랑 다시 놀러간다하고 끊었었지요.

그리고 조금 후 다치셨던 여자분께서 자신들 식사값 계산하고 가신다며 목은 괜찮다고 젊은사람 마음 씀에 기분좋게 가신다고 문자 주셨더라구요.

집에 와 남편에게 얘기하며 보성에 밥먹으러 가야한다고 기차여행 한번 더 가자 말했는데 벌써 4년이 훅~ 지나가버렸네요.

지금은 마당있는집 이사와서 식당 갈일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아이들이랑 식당 갈일 있으면 조심시킨다 하면서도 아이들이라는게 다 부모 마음같지 않아 항상 조마 조마 한데 그런 몰지각한 부모님들 때문에 노키즈존이 늘어난다니 마음이 편치 못하네요.

아이들을 자제시키려는 노력과 빠른 사과를 하신다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해해주실텐데 참 많이 안타깝습니다.

보배드림 눈팅하면서 맘충, 김여사 등등등 여성비하 글들이 많아 그것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ㅜㅜ

하지만 저도 어떤이들 눈에는 맘충, 김여사로 보일테니 그런일은 없는지 그런행동은 하고 있지 않는지 항상 조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