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엄마랑 좀 다툰 적이 있습니다.


주말인데, 일 때문에 집에서 프리젠테이션 작업을 하고 있었지요.


감기 걸려서 기침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따뜻한 배즙을 가져다 주시고


또 먹을거리 또 갖고 오고...점심은 뭐해줄까 저녁은 뭐해줄까라며 물어보더군요.


평일에는 회사 근처 사택에 거주하고 주말이면 한 번씩 본가에 내려 옵니다.


이 날 프리젠테이션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잘 되지 않았는데, 엄마가 다음 달 가정의 달이라


이것 저것 계속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짜증을 좀 냈습니다. 엄마는 미안하다며 방을 나갔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작업할 때는 방에 오지 마라 했거든요.


나중에 아빠랑 식사하는데, 엄마한테 사과를 하는게 낫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빠도 환갑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할머니한테 아직도 간섭 당하고


밥 먹었냐 왜 안 먹냐 몸은 괜찮냐 이런 소리 듣는다고 합니다.


엄마들은 다들 비슷한 마음 갖고 있다고 하니깐, 엄마에 대해 이해를 하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은 아빠가 이런 말 하실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


나중에 엄마한테 사과 했습니다.


이번 달은 가정의 달이고 어비이 날이 있으니, 잘 해드려야겠어요.


덕분에 좋은 공부가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