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은 처음 올려봅니다..
긴글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25살되는 청년입니다.
부모님(아버지는 타지에 계셔서 같이 살고계시는 어머니)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집착(?)이 유난히도 심하십니다..

문제는 이게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어머니께 이러면 안되지만 너무 정신적으로 고통입니다..

저는 어머니, 아버지, 누나, 저 네식구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중학생때 타지로 돈을 벌러 도피(?)를 하신 후 몇번만 생활비를 보내주시고 그 후로는 보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누나와 저랑은 꾸준히 연락을 하시고 간간히 찾아뵙기도 합니다.

저절로 어머니가 가장이되셔서 힘들게 돈벌어 누나와 저를 키우셨습니다.
공부방도 다니다가 공부랑맞지않아 기술만이 살길이다 싶어
친구들 머리스타일 손질해주는걸 좋아했던 저는 미용으로 전환했습니다.

없는형편에 19살때 미용학원을 보내달라해서 어머니께서 큰 돈을 쓰시고 미용학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집 형편이 어려운걸 알고있어서 어머니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저는 고3졸업하자마자 알바를 시작해서 제 용돈은 제가 벌어썼습니다.

대학도 등록금이 비싸고 미용에는 대학보단 실전이 우선이라
대학을 안간다고 그리그리 말씀드렸는데 어머니는 전문대라도 나와야 한다며 굳이 대학을 보내주셨습니다.

등록금이 큰 금액이라 첫학기엔 아버지에게 말씀드려 받았고,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기에 금전적인 갭차이가 심했고 주말알바를 하는데도 돈이 모자라서 어머니 아버지에게 손 벌리기도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아버지는 별 말씀안하시고 얼마씩 보내주셨는데
어머니께선 어디에 쓰냐부터 일일이 다 물어보심에 이유 말하기도 껄끄럽고 어머니 힘들게 버시는 돈 제가 더 뺏어 가는거같아 그냥 지금부터라도 오로지 내가벌어서 내가 쓰자 싶은 생각이 커서 휴학을 하고 공장 9달을 일했네요.

9달 일하고 안먹고 안놀고 모은돈으로
스파크 중고로 이모타시던거 제가 사고
거의 두학기 등록금에 차량보험비까지 제 돈으로 다 했습니다.
남은 한학기 등록금는 학자금 대출로 먼저하고
아버지께 말씀드려 받은 등록금 엄마드리고 졸업한 후에
내가 다닌 학굔데 학자금대출 제가 안고가겠다,
엄마보고 갚지말라고 했습니다.

경제적인 독립을 했다 생각했습니다.
스무살때 친구들 다 놀때 저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돈 모으고 다시 복학한 이후로
평일엔 학교 주말이틀은 알바하며 용돈벌면서 학교다니고
기름값떼고 보험비도 내고 했습니다

21살에 차사서 4년살짝 넘게 차 타고다니며 드는 유지비며 보험비며 짜잘짜잘한 수리비며, 용돈도 일체 받지않고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예전으로 말하자면 방위)을 하고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집에 없으면 10시만 되어도 바리바리 연락이 옵니다.
여자친구랑 있다가 늦게들어갈때에는 제 여자친구욕을 그리그리 합니다. 결국엔 여자친구가 그걸 본 후 저랑 혹 나중에 잘되도 결혼은 하지말아야겠다 하더라구요..

친구들사이에서도 제 별명은 마마보이입니다.
명절날이되어서 초딩때 불알친구들 만나 술먹고있으면
‘ 왜 오늘은 엄마가 오라안하나?’ 라는 말이 빠지질 않습니다.
당구를 치는중에도 10시부터 계속 오는 어머니 연락에 당구도
안쳐지고 뭘 하더라도 10시부터 바리바리 전화가와서 맘편히 할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제 친구들 부모님은 안그렇습니다.
어머니가 심하실땐 욕까지 하시며 들어오라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어머니와 정말 많이 싸웁니다

제발좀 그만하라해도
사람이 와야 잠을 잘것아니냐며,
차를 끌고갔는데 어떻게 잠을 자냐며 늘 그러십니다.
그럼 제가
‘내 차 내가 사서 내돈으로 기름넣고 내돈으로 수리받고 엄마한테 십원땡전 안받고 차 탄다’
‘엄마한테 돈 한푼 안받으며 여자친구 만나고 친구만나고 내 용돈 내가벌어 내가쓰는데 왜 계속 같은이유로 싸움을 만드냐’ 라며 반박을 합니다.

정말 힘듭니다
캥거루족이라는 신조어가 있더라구요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때가 되었는데도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기대어 사는 젊은이를 일컫는말’

또 핼리콥터맘이라는 신조어도 있더라구요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엄마’

저는 캥거루족이 아닙니다.
어머니의 짐을 덜어드리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함으로써 어머니의 속박속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싶어 20.5살부터 친구들 다 놀때 저는 일을 놓지않고 지금도 주말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경제적독립을 함으로써
어머니의 속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는게 틀린건가요?

새벽에 긴글 죄송합니다...
두서없는 글은 더더욱 죄송합니다!

보배형님들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