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국 시장 판매량 전년 대비 감소 
성장 잠재력 큰 중국 자동차 시장서 위상 확보 관건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기대 있지만 주가 반등 트리거로 부족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차(005380) 주가가 연일 약세다. 자율주행과 수소전기차 등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투자자는 실적 개선이 먼저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성적을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주가는 연중 최저가로 떨어졌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지난 4월24일 이후 2개월 동안 2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운송장비 업종 지수는 각각 5.1%, 11.9% 하락했다. 시장 대비로도 낙폭이 컸다.

5월 현대차 전 세계 판매 데이터를 보면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지만 중국에선 3% 줄었다. 전체 판매량이 3% 증가했지만 투자자는 중국 시장에 큰 의미를 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제재 기저 효과와 신차 투입 등으로 지난 3월부터 중국 시장 회복 조짐을 보였다”면서도 “5월 감소하면서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자동차 보급률이 14%에 불과해 국내 수준 보급률 42%만 달성해도 현재보다 3배 이상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중국 내 점유율 회복은 현대차가 성장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도 현대차 성장에는 큰 기회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폭탄 강행에 맞서 다음달 6일부터 미국산 수입차에 대해 4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기존 관세 15%에서 보복 관세 25%를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산을 제외한 수입차 관세는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기회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본차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와 대미 보복 관세 부과로 인한 수혜는 도요타로 집중될 것”이라며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30%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그랜져 , 제네시스 등 일부 고가 모델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도 “판매대수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성장 정체 국면인 현대차는 미래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전날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전기차 기술확산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 및 주요부품을 공유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과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앞으로 기술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자적인 기술개발노선을 추구하던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그룹의 기술협업을 이끌어 낸 것”이라며 “미래 전망에 대한 신뢰도 상승이 자동차 기업 밸류에이션 할인 해소 필요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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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현대차 주가 할인 요소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수소차로 돌아서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