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학교 지각이라 가끔 택시를 탈 때 듣던소리
나와서 첫 손님이 여자면 재수없는데 오늘도 공치겠네
이게 특정 한 택시기사님한테 들은 딱 한 번 들은 소리가 아니예요

직장 다니며 팀장까지 달았는데 어린 여직원이라며 뒷담화
그 말 전해준 사람한테 좆달린 새끼들이 할말이 없어서라며 지랄함
전 빨리 나이 먹어서 적어도 "어린" 이라는 글자를 떼고싶었어요

하루 평균 18시간 근무, 야근, 프로젝트 2주 내 해외 출장 2회
관련 업무 전부 소화하면서 여직원의 "여"자 뗄려고 엄청 노력했네요
근데 뒤에서 들리는 말은 독한"년" 이었네요

저도 흡연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하는 말
"나는 깨어있어서 여자들 담배피는거 이해해" 라는거
그냥 나도 사람인데 담배 좀 피면 어떤데?
그게 누군가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 행위인지를 모르겠어요
다른 남직원들이 담배피우는건 그런 사족이 없음

커피는 여직원들이 타줘야 맛있어
이건 이젠 정말 웃으면서 넘길수 있어요

모르겠어요
남자들도 살면서 차별 많이 받을거같긴 해요
남자가 말이야! 이런 말 전 그래서 절대 안하거든요

일부러라도 무거운거 절대 안빼고 나르고
물통도 제가 더 잘들어요
우아하게 앉아서 일하지도 않구요
저도 연장 공구 좋아해서 그런거 일 안빼요
취미가 공구상 쇼핑이예요

그래도 전 결국 언제든 어디서든 여직원이네요

아 술먹으니까 갑자기 울컥하네요
치마 입고 일하는것도 엿같아요
세상은 많이 바뀐거 같은데 이런걸로 술처먹는 상황이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