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기가 입원을 했습니다.

5일간의 구토와 설사..장염이라는 진단으로요.

입원전에 물론 두번의 진료를 봤었어요. 아기가 워낙 약을 거부해서 약만 잘 먹었어도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텐데 약은 거부하고 구토와 설사가 며칠 지속되니 쳐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라도 입원을 하게될까봐 입원을 할수있는 이곳으로 진료를 왔고 아기를 보자마자 선생님은 역시나 입원을 권유하셨죠.

입원 첫날.어젯 저녁이네요.

병실이 없다며 1인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뭐,이건 문제될게 없어요. 남 신경 않쓰고 편하죠.

병실로 올라가서 기다리는데 아무도 안오네요. 찾아가 물어보니 2층 주사실 가서 체혈을 하고 수액바늘도 꽂고 오라네요.

왜?우리가 외래도 아니고 입원인데 병실에서 안해주고 9층에서 2층까지 가서 해야하는지...

뭐 하라니까 했네요.
주사실 가서 30분 넘게 애는 자지러지고
저는 멘탈붙잡아 매고 애 꼭붙잡고 달래가며 팔에서 체혈하고 발등에 수액꼽고 땀범벅된 애기안고 다시 병실로 올라왔어요.

애기 재워놓고나니 그제서야 참았던 눈물이 얼마나 쏟아지던지..

주사실에서 들으니..병동에서 애기 혈관잡고 주사 꽂을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다네요.
첨부터 왜 그런설명도 없이 보낸건지..

아기가 잠든지 10분뒤 간호사가 주사를 들고 들어왔어요. 항생제 알러지 반응 테스트를 해야한다고.

지금 자는데 좀있다 하자 했더니 지금 해야한대요.
왜 좀전에 우리 올라왔을때 안하고 이제와서 그러냐했더니 온지 몰랐다네요 ㅡㅡ

굳이 해야겠대서 해봐라 했어요.
아기는 제가 안고 자고 있었고, 항생제 알러지반응 테스트는 팔안쪽에 주사를 놓는거였어요.

자는 아기한테, 그것도 30분 넘게 자지러지게 울다 잠든지 10분된 아기한테 주사를 놨어요.
어떻게 됐을까요.

뻔하죠. 자다깨서 울고 난리가났죠.
팔안쪽에 주사바늘자국 두개만 남긴채,
그중 하나는 아기가 거부하면서 바늘이 튕겨져 나간상처까지, 그리고 그 상처에서 피가나서 말라있는건 나중에 봤네요.

그때가 저녁 6시쯤이었고 아기는 한시간 반 정도 자고 일어났구요. 항생제 테스트 하러는 다시 안오더라구요.

9시반에 찾아갔죠.왜 항생제 반응 테스트는 안하냐.

아기가 오늘 힘들었을테니 내일 하자네요.
........

왜 그럼 얘기해주지 않았냐니 전달을 늦게 받았다네요.

어쨌든 내가 묻기 전에 알았다는건데 그 직원들 참 엉덩이가 무겁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는애한테까지 무리하게 시도를 할땐 언제고 내일 하자니 ㅡㅡ

그렇게 수액만 맞으며 아기는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 둘째날.

아기가 하룻밤 수액을 맞으며 자고나니 웃는얼굴로 아침을 맞이하네요.

그때 주치의가 회진을 왔고 아기를 보더니 상태가 좋아보인다며 항생제를 안쓰는걸로 하자네요.

알겠다 했고 그후로 오전동안 세번의 설사와 구토를 했네요.

그래서 오후회진때 얘길하니 유산균을 주겠대요.

유산균 가루약을 받았고 분유에 타주니 거부를 해서 못먹였고.

아기는 계속 설사를 했고. 유산균을 못먹였다고 얘기했지만 그후로 아무런 처방도 없었네요.

그리고 저녁부터는 죽을 좀 먹여보라해서 저녁식사로 죽이 나왔는데 3분에1정도 먹더니 먹자마자 다 쫙쫙.
옷이고 이불이고 다 똥범벅..

다 씻기고 옷입히고 좀 놀아주다가 배고파하는것 같아서 분유를 줬더니 70정도 먹고 또 바로 쫙쫙.

물티슈로 닦이고 씻기러 들어갔는데 아차, 저녁8시부터 온수가 단수라네요.

보온병에 있던 얼마있지도 않은 물로 대충닦이고 나와 옷을입히려니 애가 뜨끈하네요.

열을재보니 38.2....(병실에서 우리 체온계로)

장염은 차도는 없고 없던 열까지 생기고. 아..진짜 어제 오늘 이 모든일들을 혼자 이겨내려니 지치기도 했고 순간 얼마나 열이 받던지...(오후부터37.4,37.8 조금씩 오르고있어서 계속 체크해보자 했거든요.근데 그뒤로 오지않음)

열체크좀 해달라고 찾아갔네요.38도가 나왔고 잠시후 다시 체크해보겠다고 하고 잠시후 간호사가 병실로 와서 온김에 물어봤죠.

애가 이렇게 계속 설사를 하는데 계속 수액만 맞으면 안되지않냐 뭔가 처방이 필요할거같다 했더니

보호자께서 항생제도 거부하시고 먹는약도 아기가 안먹는다고 다 거부하시지 않으셨냐고.

지금까지 내용으로...제가 언제 거부했나요??

위에 상황들을 다 얘기하며 이래서 우린 지금껏 그 어떤약도 쓰질 못하고 있었다.

집에서는 아기가 약을 안먹어서 그래서 입원을 한건데 여기서도 수액만 맞으면 어떡하냐 치료를 해야할것 아니냐.

근데 내가 거부를 했다니? 누가 그런소릴 하더냐 했더니 자기가 그럼 전달을 잘못받은거 같다고 착오가 있었나보다고.

더이상 못참겠더라구요. 그 간호사 데리고 나갔어요.

그리고 직원들 다있는데 가서 물어봤죠. 누가 내가 항생제 거부했다 그랬냐고 그렇게 말한사람 나오라고.

서로 아니래요.
그리고 그동안 참았던걸 다얘기하니 암말못하고
한번씩 돌아오는 대답은 이핑계 저핑계.

저는 진짜 싸울때도 아무리 화가나도 목소리 안높히고 조근조근 얘기해서 상대방 더 열받게 하는 사람인데..

내 자식 이렇게 아픈걸 보니 눈에 보이는게 없더라구요. 다른병실 사람들 자던말던 시간이 늦었던말던 그냥 그야말로 진상이 되어 한바탕 지랄을 떨고왔네요.

그러더니 보안이 올라와서 나보고 조용히 하랍디다ㅋ

아 진짜 개쌍욕을 남발하고싶지만 글을 보시는 분들의 눈을 더럽히는 무례는 자제해야 할것같아서 참을께요.

오히려 저보고 간호사들을 가리키며 다들 힘들게 일하는데 이해좀 해달랍니다.

할일이나 제대로 하던지요 그럼. 지들끼리 단감 깎아먹고 음식시켜놓고 거기서 파티하느라 환자는 뒷전이었는지.

저 그렇게 무식하고 개념없는 사람 아니에요.

오늘도 카페에 올라온 글중에 그런내용이 있더군요.
간호사들 이직율이 높다고.
그만큼 더럽고 힘든일인거,그런데다 교대근무까지.다는 몰라도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그상황에 그말은 좀 아니지않나요?

보안직원분 한성격 하실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본인자녀가 그렇게 되도 그렇게 천하태평하실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결국 열한시반 해열제 맞았구요. 열이나서 보채고 잠도 못자던 아기가 해열제 맞고 열이 좀 떨어지니 잠을 자기 시작했네요.

이렇게 길고긴 2박의 시간이 흘러가네요.

다음날 아침 주치의에게 얘기했더니 항생제 보호자가 거부하셨다고보고받었었다고 하네요 너무화가 났지만 첨부터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너무 미안하다고 관련 직원들 징계처리 하고 책임지고 치료하겠다고 진실한 사과의 마음에 계속 입원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화가나는 것은 그날저녁 발에 링겔한 자리가 부어오르기에 문의했더니 아이들은혈관이 좁아서 한쪽에 오래동안 하고있으면부울수있다네요.
반대발에 해준다고 하고 혈관을 못찾아 결국 수액은 못맞겠다
월요일에나 직원나오면 그때나 가능하다. 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게 병원인가요?

바로퇴원하고 나왔습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참조은병원이라는곳이 이런 병원입니다
지역카페에서도 엄청 욕먹고있더라구요
욕먹는데는 이유가 있는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