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박찬호가 타던 차종과 같은 애마를 구입했어요!” 가수 이승철(38)이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애용해 국내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오프로드용 승용차 허머의 주인이 됐다. 얼마 전 허머의 최신 모델인 허머2를 구입한 것. 허머는 미 군용차량 험비를 민간 판매용으로 약간 개조한 것이다. 제너럴모터스사(GM)에서 1984년부터 제작한 허머는 8기통 6.2L 엔진을 장착해 자그마치 316마력의 힘을 낸다. 가격은 1억2000만원 선으로 험한 산악지대는 물론이고 웬만한 하천과 늪지를 자유자재로 주행한다. 특히 차체가 튼튼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이반 로드리게스 등 몸이 재산인 스타급 메이저리거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애용한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로는 기아 타이거즈의 심재학이 올초 처음으로 허머2를 구입해 눈길을 끌었다. 할리우드 영화 ‘더 록’ ‘인디펜던스 데이’ 등에도 등장한다. 자동차 마니아인 이승철은 차별된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는 가수답게 자동차에서도 남다른 취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