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미들급 풀카울링 스포츠바이크 CBR650F 가 CBR650R 로 이름을 바꾸고 전체적인 디자인을 비롯하여 많은 부분이 수정되며, 사실상 CBR600F 시리즈의 종료를 알리게 되었다.
1987년부터 사용된 CBR600F 라는 네이밍은 이후 CBR600F2, CBR600F3, F4, F4i 까지 이어지다가 2006년을 끝으로 잠시 단종된 이후 2011년에 CBR600F 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활 하였었다.
이전까지의 모델들이 오로지 CBR600F 만을 위한 오리지날 모델이었다면, 2011년 출시된 CBR600F 는 사실항 호넷600 (CB600F) 의 풀카울링 버전.
시장의 다변화로 이전만큼 미들급 풀카울링스포츠 바이크의 수요가 많진 않았지만,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고 이후 2014년 CB650F 와 함께 CBR650F 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한 CBR650F 가 2019년 더이상 F 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CBR650R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사실상 혼다는 대부분의 배기량에서 이미 F 라는 네이밍을 버렸으며, 어찌보면 CBR600F 의 상징성 때문에 F 라는 이름을 고수했는지도 모른다.
실제 CBR125R, 250R, 300R 에서 알 수 있듯이 혼다는 흔히 F차로 부르는 장르의 모델들에 F 가 아닌 R 을 붙여 왔고, 이는 같은 섀시와 엔진의 네이키드에선 CBR 이 아닌 CB 시리즈로 CB125R 등으로 네이밍을 정리하여 왔다.
2019년형 모델에서는 CBR650F 도 그 대상이 되었으며, 네이키드 모델인 CB650R, 풀카울링모델은 CBR650R 로 명명된 것 이며 여전히 F 차라는 장르에 속한다.
2019년형 CBR650R 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역시 프론트 디자인이다. 다소 올드해 보였던 기존의 디자인이 최신 트렌드(?) 에 맞도록 변경 된 것.새로운 헤드램프는 기존의 모노타입이 아닌 듀얼헤드램프이며 역시 풀 LED 타입 헤드램프이다. 또한 테일램프는 물론 깜빡이(턴시그널램프) 까지도 모두 LED 가 적용된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디자인만 바뀐것은 아니다.2014년식 CBR600F 가 102마력.. 심지어 2001년식 CBR600F4i 가 110마력 이었던것에 반해서 2014년 출시된 CBR650F 는 최고출력이 85마력 (이후 90마력) 까지 내려가버린 것. 배기량은 커졌는데 출력은 떨어졌었다. 이는 최고출력보단 전영역에서의 토크를 높히기 위한 혼다의 방침이 였지만, 아쉬움은 사실이었다.
사실 CBR600F 는 1995년부터 12:1 이라는 압축비를 지켜왔지만, CBR650F 는 11.4:1 이라는 압축비로 내려갔던 것.
그러나 2019 CBR650R 은 압축비를 11.6:1 로 다소 올렸으며, 최고출력이 95ps/12,000rpm 으로 상향되었다. 최대토크는 제원상 6.5kg-m/8,500rpm 으로 기존에 비해서 500rpm 더 높은곳에서 발휘된다.
단순히 압축비만 변경한 것이 아니라 피스톤형상의 변경과 밸브타이밍, 흡기 및 배기 시스템의 개선으로 출력 향상뿐 아니라 흡배기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어시스트&슬리퍼 클러치가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인 HSTC (Honda Selectable Torque Control)또한 적용 되며, 이는 트랙션컨트롤 시스템으로 과도한 토크/출력으로 리어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이다.
프레임도 변경이 이루어졌다.프레임은 1.9kg 경량화 되었으면서도 타원파이프 트윈 튜브의 뛰어난 유연성은 물론 헤드 파이프 부분의 강성을 높여 보다 좋은 밸런스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 기존 정립식 프론트포크는 SHOWA 사의 인너튜브구경 41mm 의 SFF (Sperate Function front Fork) 로 변경 되었고, 기존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320mm 디스크 + 단동2포트 캘리퍼의 프론트 브레이크는 디스크 로터지름은 10mm 줄이고 캘리퍼를 복동식 4포트 레디얼 마운트 캘리퍼로 적용하였다.
전체적인 포지션또한 변경 되었는데, 기존대비 시트고는 810mm 로 동일하지만 핸들 포지션이 30mm 낮아지고 스텝 포지션은 뒤로 3mm 위로 6mm 이동되어서 조금 더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변경되었다.
계기반 또한 풀액정디스플레이로 변경되었으며 컬러이다.
기존의 좌우로 분리된 흑백의 조그마한 디스플레이는 호불호가 꽤나 갈렸었지만, 2019년 CBR650R 에서는 단일의 컬러 액정디스플레이로 변경 된 것. 쉬프트업 및 기어포지션 램프가 액정내부에 포함되며, 기타 인디게이터들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액정디스플레이 내에 표시하게 된다.2019년형 CBR650R 은 비록 연료탱크 용량이 기존에 비해서 2리터 줄어들었지만, 차량중량이 207kg 로 다소 경량화 되었다.
네이키드 모델인 CB650R 또한 기존의 CB650F 를 대체하며 CBR650R 과 동일하게 변경되었다.
다만 네이키드에 업라이트 파이프핸들의 적용등으로 CBR650R 과는 다른 포지션과 카울링의 유무등의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에 CB650R 은 기존의 바이저가 포함된 헤드램프를 버리고 원형의 클래식한 헤드램프로 변경 되며, 이는 CB1000R 은 물론 CB125R, CB300R 등에 적용되는 네오클래식 디자인을 따르는 것 이다. 물론 새로운 원형 헤드램프도 풀LED 램프이다.
2019년형 혼다 CBR650R 및 CB650R 의 국내 출시시기와 가격은 아직 알 수 없으며,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선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