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타다 보면 참 희안하게 시기를 걸어옵니다. 한번은 6번 국도를 달리는데, 트럭 뒤를 얌전히 따라가고 있었죠. 이놈을 추월할까 말까 하고 고민하며 망설이고 있었죠. 그런데 마른 하늘에서 빗방울이 툭! 툭! 헬멧 스크린에 맺히더군요. 하늘은 구름 한점 없는데..., 이상하게 생각한 저는 앞을 달리는 트럭을 보니...., 이노무 트럭이 와셔액을 뒤로 쏘고 있더군요. 세상에 그런 튜닝은 처음 봤는데 신기하더군요. 얼마나 모터 힘이 좋은지 쭉~ 쭉~ 나오는 물줄기가 보이더군요. 순간 뚜껑이 확! 열리더군요. 이노무 트럭을 어떻게 조질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 찰라. 그 트럭이 다른 방향으로 진입하더군요. 따라갈까, 그냥 갈까, 따라가서 엿먹일까, 그냥 참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제 갈길을 가긴 했지만 화가 안풀리더군요. 집에 돌아와서도 "에이 따라갔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했죠. 회원님들은 이런일 없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