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와이프가 전화가 옵니다.

저희 큰아이(11살)가 학교에 놓고 온 물건을 가지러 학교 갔다가 학교 앞 행단보도에서 파란불로 바뀌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려고하는데 어떤 차가 급정거를 하고 자전거 앞바퀴하고 부딪혀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 파란불이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건너 학교로 방향으로 갔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아무런 말도 없고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가버렸다고 놀란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저도 놀라 일단 아이상태를 확인했더니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고 있는 일 마무리 하고 학교 앞 현장에 cctv가 있는지 확인차 갔더니 와이프가 112에 신고해서 경찰관과 현장에 있고 아이를 불러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고 있더군요

 

학교 앞 행단보도에서 사고 후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가버렸다는 말에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서 교통 조사계로 가서 사건 접수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아이에게 사고에 대해 다시 물어보니 학교 앞 아파트 단지 출구에 있는 cctv에 사고 현장이 찍였을 꺼 같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확인하고 싶었으나 경찰관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다시 112에 신고해서 와줄수 있냐라고 하니 처음에는 안올려고 하는 뉘앙스입니다. 자꾸 교통사고 접수 했으니 거기서도 와야하고 2번일 해야하는데 어차피 교통조사관이 나와 확인할테니 자기가 와도 두번일 하는거다 라는 식으로....

 

그래서 usb로 가지고 왔으니 만약 찍혔다면 저장해서 조사관님에게 보내주면 2번일이 안될꺼고 부모로서 너무 화가 나는 상황이라 오셔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계속 이야기 하니 그때서야 오신다고 합니다.

 

cctv확인결과 다행히 사고 장면이 잘 찍혀져 있고 번호판까지 확인하고 경찰관이 찍어가서 조사관에게 넘긴다고 걱정 말라고 하시더군요.

 

cctv를 확인하고 나니 더 열받습니다.

보행신호가 바뀌자 마자 출발한것도 아니고 파란불로 바뀌고 2~3초 여유를 두고 출발하려고 하는 순간 차가 급정거 하면서 아이자전거 앞바퀴를 치고 넘어졌습니다. 다행이 앞바퀴부분이라 바퀴가 돌아가면서 넘어져 충격이 덜한 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아마 좀만 더 빨리 출발했다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가 하는 말이 자기가 조금만 빨리 갔으면 죽을수도 있을 만큼 차가 빨리왔다고 하더군요

 

영상을 보니 아이가 안다쳐서 천만다행이긴한데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가버린 운전자 부모로서 너무 화가 납니다.

일단 오늘 아이가 학교 갔다오면 병원가서 검사해봐야겠습니다.

 

이 운전자 어떻게 처리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