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수입차 게시판인데.. 왠 국산차 시승소감이냐!!라고 하신다면.. 죄송합니다;;

처음 시승한 차량이 수입차였습니다. 그래서 여기다 적기 시작했는데,

오늘 내일 타는 차량이 국산차네요.. 수입차/국산차의 비교가 어느정도 되다보니..

어디다 적는게 맞을까 하다가.. 기존 연재(?)되는 글들이 다 수입차 게시판에 있다보니.. 그냥 여기에 적습니다..


문제될 것 같으면.. 관리자님 옮겨주세요 ㅠ_ㅠ


더불어,


어제 모 회원님께서 아무도 관심없는 차종들 비교로 어그로 끌지 말라고 하셔서 명확하게 사유를 적고 넘어갑니다.

시승소감만 보실분은 스크롤을 좀 아래로 내려서 봐주세요~!



[서문]

대형 SUV에 관심이 가서 매장가서 돌아보고 시승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승을 하게 된게 벌써 3번째네요.

현재 차량은 2010년식 구형 K7 3.5 풀옵션 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차가 마음에 듭니다. 딱히 불만이 없어요.


그럼에도 대형 SUV를 보게 된 이유는 요새 여러 사건사고들이 많아서 탑승자 안전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차를 좋아해서 그런지 또 새로운 차를 타고 싶은 바꿈질(?)욕구가 발동한 것 같기도 하고요.


좀 이기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저의 안전한 차의 기준을 

차가 커야되고, 무거워야(2톤이상)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물론 섀시의 구조적 안전성도 있어야겠지만, 이 부분은 iihs 결과를 어느정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성격이 물건을 하나 사려고하면 가성비 따지는 성격입니다.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어떤 물건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지 따져보고 사는 경향이 있는지라,

한번 보게되니까 시승까지 해봐야겠다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안전하면 프레임바디, 모하비를 보게 되었는데 하도 인터넷에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더라구요.

승차감은 포기해라, 반대로 이만한게 어디냐 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으시더라구요.

프레임바디 차량을 13년전인가 쏘렌토 처음나왔을때 타보고 안타봐서 (당시엔 자동차 지식이 거의 전무하기도 했구요)

프레임바디 차량이라 어쩔수 없다, 프레임바디 차량의 승차감은 이런거다 라는 느낌을 이해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가격또한 4000~5000만원 초반대까지 형성이 되어있다보니,

이 가격이면 수입SUV중에도 고를만한게 좀 있지 않나? 하고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가고 전시장에서 본 차량은 더 있지만, 최종 시승을 하기로하고 마음먹은 차량은 아래와 같이 추리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다른 분들께서 댓글로 달아주셔가지고 더 보고 타볼만한 차들이 생겼습니다만, 현재 시승예약이 잡힌 것들입니다.)


1. 포드 익스플로러

2. 지프 그랜드체로키

3. 모하비

4. 맥스크루즈

5. 혼다 파일럿


이 다섯대로 추리게 되었죠. 적은 순서는 인터넷상으로 글을 보고 알아보고 들은 정보로만 매긴 우선순위 입니다.

마음속의 순위죠ㅎㅎ


현재 위 5대의 차량중 3대는 시승을 완료하였습니다. 내일, 다음주 월요일까지 타보게 되면 일단 시승해보고 싶었던 

차량은 모두 타보게 됩니다. 


시승해본 느낌을 나중에 최종 결정할 때 다시 떠올릴때 잊지않으려고 개인 블로그에 적으려다가,

기왕이면 보배에 올려보자 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일반인의 시승이라 시승기라고 보기도 어렵고, 시간도 30~40분 내외로 시승하는 터라,

시승 소감이라는 명목으로 올려드리게 되었네요. 


아무튼 이제 모하비 풀옵션 시승소감을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번주에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타보고 시승소감 남겼던 유저입니다.


시승기라고 쓰기에는 너무 짧게 밖에 탈 수 없는 직장인의 점심시간 이용 시승이라서..

소감이라고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승 코스도 역시 동일한 저의 출퇴근 코스를 왕복으로 다녀왔습니다.






1. 엔진 & 가속력 : 


 대부분 4기통 디젤 엔진만 경험했다보니까 4기통 디젤엔진의 느낌이 익숙했었는데, 꽤 놀랐습니다.

 제가 받은 V6 디젤 엔진의 느낌은 마치 휘발유 차량 같았습니다. 딸딸거리는 소리도 별로 없고요. 

 진동은 약하게 있지만, 제가 알던 디젤차량이 맞는건가 하고 신기했습니다. 다른 v6 디젤엔진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초반 가속력은 뭐.. 정말 발군이더라구요.. 56토크에서 뿜어지는 힘이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1/3만 밟은거 같은데 무서웠어요. 동승직원도 있고 간도 작아서 도저히 풀악셀은 못치겠더라구요. 

  




2. 미션 : 


 스펙상은 ZF 8단미션입니다. 딜러분이 8단미션이에요 그러셔서 ZF꺼죠? 그랬더니 네 그러셨었는데, 

 잘못된 정보인가봅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미션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서 뭐가 좋은지 나쁜지 판별은 안되지만.. 느낀대로 적어봅니다..


 보통 시프트 다운을 의도적으로 하려고 할 때 악셀을 풀었다가 다시 밟는 식으로 시프트다운을 하는게

 운전 습관으로 익숙했는데, 이건 뭐 토크가 워낙 좋다보니 반쯤 밟아서는 치고 나가버리지 시프트다운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깊게 밟았더니 고개 꺾이게 치고 나가더라구요.

 변속은 버벅거림 없이 잘 되엇습니다. 저속에서도 뻘짓 안했던거 같구요.


 기타 특이한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3. 승차감 및 정숙성:


 전반적인 차량 진동은 디젤이지만 디젤 같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핸들에서는 진동이 조금 느껴지긴 했지만, 시트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네요. 

 7만키로 가까이된 제 휘발유 차량하고 비슷하거나 더 나은느낌이었어요. 

 (시승차는 5300키로 탄 나름 새차이구요. 몇만키로 타면 디젤 특성상 나중엔 좀 나오지 않을까 추정해봅니다.)


 정숙성면에서는 혼다 파일럿이나 익스플로러에 비해서 좀 더 소음이 유입되는 거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심한 정도는 아닌데, 터널에서 아주 약간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는 정도..?


 앞에 시승했던 혼다 파일럿과 포드 익스플로러 모두 모노코크 스타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레임바디 모하비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궁금해서 이 부분을 제일 많이 신경써서 운행했는데요.

 (와이프느님께서 멀미에 민감하셔서 제일 중요합니다 -ㅅ-)


 일단 차량을 운행하면서 머리속에 ?????를 계속 찍었습니다.

 뭐랄까 뭔가 좀 애매한 거 같다라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승차감이 좋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단단한 것 같은데 전반적인 출렁임이 있고..

 아무튼 뭔가 희안하다, 애매하다 하는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이게 프레임바디 차량의 느낌과 모노코크바디 차량의 느낌이 바로 비교되는 건 좀 이상할 수도 있겠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일단 저속에서 편안하게 운행할 때 슬렁슬렁 편안합니다.

 방지턱 넘을때 제법 탄탄합니다. 그런데 쇽업쇼바가 무른건지(?? 분명 앞에서 탄탄했는데) 그 진동이 계속 유지되요.

 꿀렁하고 탁! 잡아주는 느낌이 아니라, 울렁~ 울렁 울렁 


 아 동승자들이 멀미 심하겠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런데 2열에 탔던 동승자(저랑 며칠째 계속 시승하는 있는 동료직원)는 승차감이 괜찮다고 합니다.

 뭐지? 이런 물침대류를 좋아하나? 그제 익스플로러 탔을때는 탄탄한 이 느낌이 좋다고 했으면서??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1열 승차감은 그랬는데 2열 특성이 달랐습니다)


 주행시 노면 잔진동이 포드 익스플로러보다는 좀 덜한테 올라옵니다. 이건 프레임 바디라서 그런걸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속으로 과속방지턱을 넘어보았습니다. 구렁이 담넘는 듯한 움직임인데 역시 출렁임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좀 강하게 방지턱을 넘어보았습니다. 앞바퀴 내려올때 쿵! 뒤쪽 내려와서 쿵!

 딱 느낌이 쇼바 끝까지 가서 팅겨나온 그 느낌입니다. 험하게 몰면 쇼바 금방 터질 것 같은 느낌?@_@;;

 (프레임바디라서 서스펜션 스트록이 짧은 건가요? 그렇게 추정했는데, 아시는 분들 알려주세요^^;)

  

 이런 느낌을 종합하다보니까 뭐랄까 차가 일관성이 없다고 해야되나;; 정리가 안되더라구요. 승차감이..


 더불어 차량의 움직임이 출렁대다보니까 저로 하여금 차를 믿지 못하겠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고속은 안가봐서 고속에서의 서스펜션 느낌은 말씀드릴 수 없는게 아쉽네요.)


 

 제자리로 돌아와서 이 차량의 승차감의 정체는 뭘까 하고 머리속으로 이해하고 정리해보려고 하면서

 딜러분에게 운전을 맡기고 2열에 앉았습니다.


 2열에서는 의외로 1열의 느낌이랑 좀 달랐습니다. 탄탄한 느낌에 허둥대는 거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동승자 직원이 이래서 뒤에서 승차감이 괜찮다고 이야기했구나 하고 이해했습니다.

 승차감은 적당히 탄탄하고 잘 잡아주는 딱 그런느낌입니다.

 

 아무튼 뭔가 제가 익숙한 승차감을 주는 차량이 아니었어서 그런지 좀 말이 많이 길어진 것 같네요.

 쓰면서도 이게 말이 돼?? 이 글을 보고 사람들이 어처구니 없어 하실까봐 걱정했지만..

 정말 느낀대로 적은겁니다 ㅠ_ㅠ 



 더불어 이래서 사람들이 좀더 쇽업쇼바가 잘 잡아주는 녀석을 달면 좀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빌스 등 유명 사제 쇼바 장착한 모하비가 타보고 싶어졌지만.. 딜러 분에게 혹시 타보셨나요? 물었더니..

 못타봤다 하셔서 그냥 아쉽고 궁금한 마음만 생기고 말았네요.




4. 브레이크 : 


 제가 돌아보는 코스 특성상 고속 브레이킹을 해보진 않았지만 일반 시내주행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브레이크였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노우즈 다운이 좀 많이 느껴집니다. 정지하고 나서도 차가 앞이 들썩들썩 하는게 느껴집니다.

 차의 출렁임이 있어서 그런지 과격하게 브레이킹을 하고 싶은 마음은 막 들진 않더라구요.


 약한 내리막 경사로에서 브레이크를 약간 강하게 가져가서 정지했을때 느낌이,


 파일럿의 경우 들썩 하고 자리 잡는 느낌이었고,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우는 들썩의 느낌없이 브레이크~~~하고나서 바로 정지. 하는 느낌이었는데 반해

 모하비는 브레이크~~ 정지후 들썩 들썩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승차감쪽으로 가야할 부분인 것 같기도 하네요)

 (2열은 그런 느낌이 없다는게 좀 재밌었습니다)


 국산차량이보니 용품이 하도 많아서.. 욕심 나시는 분들은 브레이크 업글하셔도 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만..

 이건 선택의 문제인데다, 밸런스가 깨져서 그대로 타는게 제일 좋다는 의견도 많다보니 그냥 적어만 봤습니다.

 


5. 실내

 현재 기아차 오너라서 그런지 버튼의 위치나 배열이 익숙하더라구요.

 차량은 브라운 색상 실내였는데, 느낌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이전 시승소감에도 적었듯,

 이건 호불호의 문제라서 요만큼만 적고 넘어갑니다.


 프레임바디 차량이라서 그런지 실내가 생각보다 좁습니다.

 밖에서 보면 어마한 기함인데 실내가 기대 이하로 좁습니다. 


 1열을 제 몸(188cm 85kg)에 맞춰서 세팅하면 2열에 앉았을때 좁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물론 일반체격 가지신 분들이면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저의 경우는 좀 그랬어요.

 

 2열 레그룸도 바닥이 많이 올라와있는 느낌이라서 뭔가 쪼그린 느낌을 받았어요. 

 뒷좌석을 눕혀서 타지 않으면 장거리때 다리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이건 제 몸뚱이가 일반인과 좀 달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인 시트의 착좌감은 확실히 익스플로러보다 모하비쪽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제 몸뚱이가 큰 탓도 있겠지만.. 익스플로러의 경우는 시트베이스가 좀 여유가 있는데, 

 시트를 좀 작게 만든느낌에다. 버켓을 탄탄하게 만들었어서 허벅지쪽이 굉장히 불편했었거든요.

 

 전반적인 시야는 좋았습니다.


6. 기타

 사이드 미러도 큼지막하고, 양쪽 다 볼록 미러라서 주변이 아주 잘 보입니다. 측후방 감지(BSA라고 하나요??)는 굳이 필요 없지 않나 싶을만큼요.


 차가 워낙 크다보니 좁은 길에서나 주차할 때, 또는 차폭 감이 잘 안오시는 분들은 어라운드뷰 옵션 있으면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선루프는 요즘 추세(?)에 맞지 않는 작은 선루프입니다. (파일럿도요.)

 모노코크 바디가 아니라서 천장 강성을 위한 부분이 아닐까 하고 추정했습니다. (딜러분은 맞다고 맞장구)


 트렁크 공간도 익스플로러나 파일럿에 비하면 좀 적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시승소감을 마칩니다. 

일하다가 잠깐 쓴거라.. 혹시 질문 주시면 제가 아는대로, 느낀바대로 댓글 달아보겠습니다.




덧) 이제 내일 맥스크루즈 타고, 월요일에 미뤄진 그랜드 체로키 타보면.. 

일단 제가 생각했던 차량들은 다 시승을 마치게 되겠네요.. 시승을 해보다보니까 명확해 지는 부분도 있고, 장단이 느껴져서 더 고민이 될 것 같은 부분도 있네요. 없는 살림에 돈 한 번 잘써볼라니 참 어렵네요. 짧은 지식에 어설픈 시승소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