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t.v나 인터넷 뉴스를 통해 도하훈련 하는 내용을 보면 군시절이 떠오르곤 합니다.

부대 환경이 좋아서 나름 말뚝박는 사병도 타부대에 비해 많은편이었던걸로 기억하구요...

 

지금은 복무기간이 짧아져서 일병 달고 자대배치 받는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자대배치 받고 9일만에 일병 달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고참한테 엄청 갈굼당하고

초창기엔 동기들이나 밑동기 눈치도 본거같습니다.

 

신병교육 + 수송교육 + 공병 도하장비 교육 = 대략 17주 정도 교육 받고

나머지 4주 정도는 대기 기간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인원미달로 2주 대기

김해에서 약 1주 대기

자대배치 받을때 306가서 인솔자 없어서 1주 대기

 

이등병 생활 편하게 했다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비도 안오고 엄청 더웠던 94년 여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대구/경산에서 수송교육 받을땐 카고타고 다니면 동네 주민들께서 바가지에 물받아서 건네주던 기억도 납니다.

도로에서 신호정지 걸리면 옆에 차량 아저씨들이 전쟁난다고 큰일 났다고 했던 기억도...

 

김해에서 입소식하기전에 땡볕에 앞사람 기절해서 쓰러지면 뒷사람이 얼른 잡아주라고 했던 기억도...

퇴소할땐 너무 더워서 여기저기서 쓰러지는데 저희반만 한명도 안쓰러졌던것도... 하도 땡볕에서 교육받은 덕이라고...

 

저희때부턴 94-1기였는데

그 전 기수로는 아마 27기인가 그럴껍니다.

 

1년에 100명도 채 안되는 주특기

자대가면 인원 모자라서 다른 보직에서 차출하기도 하고

 

동원 훈련가면 동기들 만나는 낙에 동원도 재밌었는데

이젠 추억이 되어갑니다.

 

혹시 공병출신이신 분들중 남양주 마석 수도권 공병 교육대 다녀가신분들은 저희 부대를 아실겁니다.

그리고 분대장 교육도 이곳에서 했기때문에 분대장 교육으로 오신분들도 계시구요

 

FTC 들어오면 제가 강에 나가서 안전요원했었거든요

특별히 강물에 빠지는 사고는 없지만 훈련중 실수로 장비 떠내려가면 쫓아가서 끌어오곤 했습니다.

 

장간조립교 / FTC 생각하면 이가 부득부득 갈리시는 분들 추천 꾸~욱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