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스라이팅으로 스스로 죽음을 택했던 A군의 가족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셨던 공감과 위로에 

감사말씀을 드리고 싶었지만 글을 쓸 당시에는 

A군이 더 이상 가능성이 없어 떠나보낼 준비를 

하느라 답변을 드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A군은 열흘이라는 긴 시간동안 중환자실에서 

힘겨운 치료를 받으며 힘을 냈지만 결국 병원에서 

더 이상은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받고

 뇌사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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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료하고 싶었지만 1%의 가능성도 없다는 

의료진들의 얘기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A군은 정이 많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A군을 기억하고

세상에 조금 더 필요한 사람으로 남기를 바랬을거란 생각에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A군은 장기기증 수술을 마치고 

6월21일 저희 곁을 완전히 떠나 고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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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치르던 중에 A군의 친구를 통해 

B양이 가족들에게 하고싶은 얘기가 있고 

장례식장에 가족들이 오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하여

가족들은 A군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다면 

와도 좋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B양이 A군 조문을 마치고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B양은 처음에는 둘의 마음은 진심이었고 

사랑했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했고

 본인도 보배드림 글을 읽었는데 내용이 과장되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어떤 부분인지 

정확히 얘기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억울하다고 꺼낸 첫 얘기가 

라면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B양은 A군이 라면을 좋아해서 라면만 먹었다고 하지만 

A군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라면을 너무 많이 먹어 

될 수 있으면 먹지 않으려 했고 밥과 고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A군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B양은 

라면을 가장 좋아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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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 형에게 얘기했던 것과 달리 

돈관리를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았다 라고 주장하기에 

그런 억울한 부분은 가족들에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수사가 시작되면 경찰에 가서 본인이 알고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면 될 것 같다라고 전하였습니다. 

그러자 왜 그렇게(경찰수사)까지 하느냐고 수 차례 물었습니다.

 

가족들은 A군이 죽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고 

최초 목격자이자 신고자이기에 

그 날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는데도 

B양은 A군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였고 

가족들과는 대화로 좋게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에 

가족들은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각자의 주장이 다르니 추후 경찰조사를 통해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여 증명하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이후 대화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가족들은 왜 A군에게 가스라팅을 했냐라며 소리쳤고 

장례식장에 “괜히 왔다”라며 황당한 말만 늘어 놓았습니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며 가족들이 일어나려하자 

본인의 뜻 대로 되지 않았는지 소리를 지르며 장례식장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장례식장에서 B양의 행동을 보고 

더 의문점을 품게 되었고 장례식장에 처음 왔을 때 

A군이 보고싶어서 왔다는 말과는 다르게 

괜히 왔다는 얘기를 들으니 

목적이 A군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회유하기 위해 왔다고 판단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정말 A군이 보고 싶어서 왔더라면 

괜히 왔네라는 말은 하지 않았을테니까요.

 

A군이 사망해야만 조회할 수 있다는

 휴대폰 통화기록을 떼 보았는데 

1년 전부터 연락을 했고 A군이 B양에게 

가기 위해 준비했었다는 B양의 말과 달리

다시 연락한 시기는 21년 12월 4일 경이었습니다. 

 

첫 통화 이후 다시 5년 전과 같은 방식으로 

동생을 가스라이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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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판정 후 변사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찰서에서 

건네받은 동생의 노트에는 동생이 벌을 받는 다며 

머리를 박았다는 내용과 ‘정신차리자’라는 내용이 

깜지 형식으로 빽빽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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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사망 후 추가적으로 알게된 내용과 

B양의 주장으로 인해 의심스러운 정황은 더 늘어났고 

 

가족들이 이 일을 그냥 넘어간다면 

또 다시 제 2, 3의 A군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위로에 

용기를 얻어 끝까지 동생 죽음의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더 이상의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상에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많이 퍼트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후 수사결과가 나오거나

 진행과정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전달 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