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운동에 나선 70대 노인이 술에 취한 10대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 10대는 이 노인과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장면은 인근 상가에 설치된 CCTV에 3분가량 녹화됐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9일 A(19)군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23일 오전 4시50분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노상에서 길을 걷던 중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B씨(70)를 불러 세운 뒤 손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CCTV에는 A군은 B씨와 시비가 붙자 뺨을 수차례 때리고 주먹으로 안면부를 가격했으며, 발로 복부를 찬 뒤 벽으로 밀어 놓고 노인의 북부 등을 폭행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주변에 차가 지나가자 폭행을 멈춘 후 지나가는 척을 하다가 다시 돌아와 걷고 있던 B씨의 등을 발로 차 쓰러트린 뛰 다시 폭행을 했다.

폭행이 이어지자 B씨는 A군에게 앉은 상태에서 손을 모아 빌었으나 A군은 멈추지 않았다. B씨는 “내가 잘못했으니 그만 하라”고 했지만 A군은 발로 얼굴과 가슴 등을 계속 걷어찬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씨는 달아났으나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150m가량 뛰어가 승용차 밑에 숨어들었다가 뒤쫓아 온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A군의 폭행으로 전치 4주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군는 범행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폭행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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