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현답을 주시는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적어봐요.

 

저한테는 작은고모인 사람이 제가 10대 초반에 

부모인 저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절했어요. 

 

당시 아주 상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작은 고모가 결혼하겠다고 데리고 온 남자가 

한의사를 사칭한 사기꾼이었고 할머니할아버지 (이하 조부모님) 의 집을 지어준다고 하고는

결국은 뒷통수쳐 수억의 빚만 남기고 

저의 조부모님과는 손절한채 현재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위 수억의 빚은 저의 조부모님 외에 글쓴이 본인의 부모님한테도 큰 영향을 미쳐 

최근까지도 그 빚을 갚느라 정말 너무 고생스러운 삶을 사셨어요.) 

 

당시에는 부모와 손절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몰랐지만 

머리크고 나이를 먹고보니 정말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인것은 잘 알겠더라구요.

설사 나의 부모가 살인자라고 해도 저는 부모를 등지고 평생 살수는 없을것 같아서요.. 


저와 조부모님은 부모 처럼 가까운 사이입니다.

할아버지는 몇년전에 돌아가셨지만... 할머니는 아직 살아계세요. 

저희 부모님이 조부모님을 평생 모셨고 남은 할머니도 현재 모시고 계세요. 

(현재는 할머니가 상태가 많이안좋으셔서 요양원에서 집중 치료 받고 계십니다. ) 


손절한 근 20년 동안 저는 틈틈히 할머니에게 작은고모의 존재나 상황? 등을 물어봤지만 

그런 x은 내 자식도 아니다. 단 한번도 연락이 오질않는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조차 모른다. 

하며 화도 아닌... 원통함을 드러내시더라구요. 

 

 

사족이 기네요.. 

 

현재 할머니는 치매로 기억이 저의 유년시절, 혹은 10대 때로 돌아가신것 같아요. 

남은 자식들, 저를 포함한 여럿 손주들을 잘 못알아보시고 

가끔 알아보셔도 저의 유년시절 이름으로 

저를 찾으십니다. 제가 20대에 개명을 했거든요. 

 

그리고, 20년 이상을 손절한 그 작은고모를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며 

oo이는 왜 안오니, 보고싶다 하시며 찾습니다. 손절한 사실을 기억 못하세요. 

 

저는 위에서 언급한 사기꾼 고모부의 연락처를 알고있고, 

작은고모의 연락처, 안된다면 생사여부라도 알고싶어서 1-2회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제 연락을 받고 이름을 밝히면 욕을 하면서 끊는 통에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어요. 

(알기론 둘이 이미 이혼을 했고, 사기꾼 본인도 작은고모의 생사여부는 모르는듯함) 

 

사실 작은고모 라고 불러주고 싶지도 않지만... 

이름만으로 작은고모의 연락처를 알 방법이 있을까요? 

 

당시에 이태원 성당에서 결혼하고, 신혼집도 서울에 차렸던 것은 기억합니다. 그 직후에 손절했구요. 

 

 

찾고자 하는 이유는, 

 

1. 할머니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정신이 여의치 않으셔도 돌아가시기 전에 한에맺힌 그 막내딸 한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 작은고모의 입장에서도 ... 본인이 어떤 잘못을 했던 간에 이번에 마지막 기회 아닐까 싶어요. 

돌이킬 수 없는 정말 큰 잘못이라고 할지라도 할머니가 그 모든일을 기억하지 못하시니 .....

그냥 이대로 할머니를 보내버리면 본인 남은 여생에도 두고두고 후회 되지 않을까요...? 

(할아버지 돌아가실 적에도 장례식에 오기는 커녕 연락도 한통 없었어요.) 

 

최소한 연락처라도 알아서 문자라도 남겨놓고 싶습니다.

어느 요양원에 계시니... 가서 마지막으로 찾아나 가보라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p.s. 할머니는 슬하에 자식을 여럿 두셨고 작은고모는 그 중 막내딸입니다. 

할머니는 정신이 온전하실 적에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살면서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되게 사셨어요. 그래도 그 이쁜 막내딸은 어떻게든 편하게 살게해주고 싶어 

위에 형제자매는 못보낸 4년제 대학도 발품팔아 어떻게든 보내셨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유년시절부터 손절 이전까지도 작은고모는 조부모님의 이쁨을 한가득 받으며 살았던 사람이었어요.

 

내가 모르는 어떤 조부모님의 잘못으로 자식이 돌아선것 아니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디테일한것은 모르지만.... 

성인이 되고나서 어느정도 이야기는 저의 부모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고, 

부모님을 포함한 친가쪽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 합니다.

그 x은 사람x이 아니라고... 그저 남자에 눈이 멀어 부모 등진 세상 나쁜x 이라구요. 

 

저는 그 작은고모라는 여자가 현재 살았던, 죽었던, 감옥에 있던 상관없으나 ....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를 위해서 꼭 한번은 재회 시켜주고싶은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