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운전했고 아이랑 저랑 친정엄마가 타고 있었어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오토바이 운전자는 저희보고 과속에다가 신호를 건너려던 자신을 쳤다고 주장해서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사 불렀어요. 경찰께서는 인적사항 적어가시며 신고할거면 오라고 하시고 가셨고 보험사 직원분 오자마자 블박 확인하고 신랑은 오토바이가 100프로 잘못한거다하고 보험사 직원분도 그런식으로 얘기했어요. 블박보니까 저기는 50km 속도제한구역인데 50안넘었더군요. 저희 보험사직원분에서는 만약 과속했으면 오토바이 운전자분은 무사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하셨어요. 상대편 보험사와 얘기하시는데 블박 본 이후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무말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무과실로 된거로 알고 있었어요.

 

 블박보기전에 오토바이 운전자쪽 지인이 나타나셔서는 비상깜빡이 킨거다 했는데 왼쪽깜빡이를 켰더라고요. 저희보고 신호도 안 지켰다고 하고... 제 신랑은 보험사직원분이 오기 전까지 두 사람에게 엄청난 쪼임을 당하고 있었어요. 저랑 친정엄마랑 아이는 신랑에게 보탬이 되어주지 못하고 당황하고 놀래서 ... 우왕좌왕 ... 있다가 신랑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저에게 보험사에 전화하래서 전화했어요. 경찰 도착했는데 이성이 마비되어서 갑자기 블박 작동법이 생각안나고 버튼도 안눌러지더라고요. 경찰관께서 인적사항 적으시고 신고하려면 경찰서 오라고 하시며 가셨어요.   마음만 급하고 몸은 굳은...공포 영화보면 소리만 지르고 아무것도 못하는 출연자들을 답답해했는데, 그게 바로 저였어요.ㅠ.ㅠ

 

 신랑과 아이는 사고 다음날 50씩합의했고요. 아이는 미성년자라서 신랑 맘대로 처리했네요.신랑이 일이 너무 바빠서 빨리 끝내고 싶었데요. 무릎 좀 아파했는데 괜찮을 것 같다면서요...아이는 그 담날 아프다고 해서 합의 후였지만 제 돈이 나가더라도 병원에 다녀왔어요. 저랑 친정엄마는 아직 합의안했어요.저는손을잘못짚었는지 손목하고 허리하고 목이 뻐근하고 엄마는 당뇨, 심근경색 환자신데 옆구리랑 목하고 다리가 아프시다하고 잘못 부딪히신건지 이가 약간 흔들리시는데 일시적일 수 있으니 치과는 나중에 가겠다 하셔서 정형외과가서 엑스레이찍고 물리치료만 받고 왔어요. 차는 공업사로 떠났고요. 1차가 240정도 나왔고 휠이랑 내부에도 문제가 생겼는데 그건 또 따로 가야하나봐요. 

 

 저희 보험사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갑자기 말을 바꾸며 저희가 잘못이라며 자신은 잘못이 하나도 없어서 돈을 줄 수 없다고 말했데요. 저렇게 주장하면 경찰에 신고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결정짓는게 나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신고하는게 맞을까요? ㅠㅠ 

 사고 나니까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뺄게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