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셨어요~

작년 12월에, 금연들 하시라고 설암으로 인해 기관지 절개한 사진 올렸던 사람입니다,

얼마전 글을보니 암으로 먼길 떠나신 회원님도 계시고, 종종 암걸리신 속상한 글들이 보이길래 힘들 내시라고 제 근황 올립니다.

저는 그이후 체중이 40키로대까지 빠지고 암이 여기저기 급속도로 퍼지는 극한상황까지 몇번가서 요단강에서 헤엄치다, 수술과 항암도 더하고 고생좀 하다가 다행히 고비는 넘기고 악착같이 먹고 운동해서 현재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설암은 5년생존률이 50%이고 예후가 매우 안좋은 병종입니다.

병원에서 투병중에, 친하게 지내던 환우분께서 하룻밤사이에  갑자기 돌아가시는걸 본후 정말 겁이 덜컥나서 그때부턴 정말 죽기살기로 삼키고(혀는 거의 전절제를하고 목을 많이 파낸 상태라 '꿀꺽~'하고 삼키는게 안되고 기도로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쓰러지기 직전까지 병동을 걸으며 운동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늘이 도와서 지금 이상태까지 온듯합니다,

 

암진단 받으셨다고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포기하지마세요.

저같은경우엔 본인 의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느꼈습니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마음가지시고 살려고하면 훨씬 치료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급여 항암이라 너무 비싸고 부담이되서 계획만큼 항암을 다하지못하고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전 검사에서 암덩어리가 놀랄정도로 줄었다고 의사선생님도 신기해하셨습니다^^

물론 완치는 어렵고 평생 암과 친구삼아 지내야하고, 혀도 없어져서 말도 많이 어눌해지고, 음식도 잘 못삼키고, 평생 조마조마하게 관리하며 살아야하지만 이만큼 회복되서 다시 일상생활을 할수있다는게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정말 많은 보배회원님들께서 염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근황을 올려봤습니다,

퇴원후 열흘만에 행사섭외가 와서 공연도 했습니다..ㅎㅎ

무대에서 공연중간에 관객들에게 어눌한말로 혀가 없어져서 예전만큼 연주가 잘되지않으니 양해해주십사 사정얘기하고 연주를하니 더욱더 응원들을 해주시네요..^^;;

시간나실때 한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youtu.be/xLZhbhxwr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