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4일 운전병으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박도 휴가도 한번 나오지 못했는데 2021.1.11 영외도로 운전교육중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네요.

하루하루 고통속에 살고 있는데 이 고통을 외면하는 군에도 너무 화가 납니다..

청원글 공유드립니다. 읽어보시고 동의가 되시면 서명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6Tgc5g
 
군대에 보낸 아들이 별안간 주검으로 돌아온 황망한 상황,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것 같은 이런 가슴 저미는 심정이 상상이 되십니까? 어린 자식이 손가락 하나 다쳐도 마음 아파하는 것이 부모인데, 마지막 순간에 따듯하게 품어줄 겨를도 없이 생이별한 이런 원통함을 또 다른 부모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 이야기를 꺼냅니다.

1. 사건 개요
- 운전병 조교(상병 ***군)가 후임병의 운전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로 즉사
- 육군 보통전공사상(사망) 심사위원회 순직 Ⅲ형 결정
(군인으로서 임무수행을 위한 훈련병 교육 중에 일어난 사고임에도 ‘적과의 직접적인 전투가 아니’라는 이유로 순직 Ⅲ형 통보 받음. 순직 Ⅱ형과 Ⅲ형의 차이는 국가의 수호ㆍ안전보장, 국민의 생명ㆍ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성 여부)

2. 문제 제기
- 모든 군인의 존귀함과 가치는 동등함
(모든 생명은 평등하게 존엄하며, 어느 위치에서든 임무 수행 중 사망하였으면 순직한 고인의 명예를 기억해주어야 마땅함. 사망의 경중을 따지는 것에서 국가로부터 국민이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함)
- 우리나라 청년들이 군대에 가는 것 자체가 국가의 수호ㆍ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ㆍ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음

3. 대안 요청
- 군대 내에서 필요한 각종 훈련/교육 중에 발생한 사고사에 대해서도 순직 Ⅱ형 적용

저희 아들은 작년 8월 입대 후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단 한 번의 면회나 외박도 못했습니다. 휴가 나오면 소원이 엄마가 해 주는 집밥을 먹는 것이라고 하던 그 작은 소원 하나 들어주지 못하고 떠나보냈습니다.

저희의 억울함을 또 다른 부모들은 겪지 않도록 대안 마련에 함께 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더 이상은 이 나라의 소중한 아들들이 군대 내 교육훈련 과정 중에 희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