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2년 가입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현재나이 46세 입니다.

19년 정든 회사를 떠나려니 후련하기도하고

한편으론 섭섭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네요.

 

지금 회사는 큰처남이 운영하는 개인회사 입니다.

와이프와 결혼하면서 동종업계에 있는 처남이

같이 해보자 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다니는곳보다 적은 월급 이었지만

회사 커지고 매출 많아지면 꼭 같이 나눈다는 말에

밤낮 가리지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장의 우유부단함으로 사기등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열심히 한결과

토지매입후 공장까지 지어서 운영중입니다.

 

2016년 갑작스런 와이프의 암진단 이후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여기저기 다녀도보고

병원도 수없이 찾아다녔지만 진단 10개월만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때가 큰딸12세,작은딸8세,막내아들4세

막막했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야 했기에

회사와 육아를 혼자서 해나갔습니다.

회사가 9시출근 8시30분퇴근인데

아이들 저녁을 챙겨줘야 해서

처남에게 양해를 구하고 정시퇴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근무시간 동안에 일에 지장없게끔 하려고 나름 열심히하고

노력했습니다.

 

그리던중 이번에

월급이 너무 적어서(5년째 350동결)

급여 인상좀 해달랬더니 못해준다고 하고

일찍 가는것만도 고마워 하라더군요.

도저히 여긴 아닌것같아

여기저기 알아보니

오라는데가 꽤있어서

지금보다 훨씬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기로

했습니다.

 

좀더 일찍 젊은나이에

나왔어야 하는데...하는 후회도 많지만

지금이라도 제기술을 원하는 곳에서

더 열심히 해보려구요!!

 

형님,동생들 응원해 주실거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퇴근후 애들 밥 챙겨주고

집정리 이것저것 하고 나니 9시가 넘었네요.

댓글 하나하나 전부 답글 해드려야 하나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막내가 말이 4살이지 12월생이라

기저귀도 못뗀 상태 였습니다.

정말 힘들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퇴사한다고 말하니

지금있는일은 다 하고 가라는말에

오만정 다 떨어 지네요.

 

이렇게 홀가분 한걸 지금까지 뭐가 아쉬워서

그러고 있었는지...한심하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정신차린걸 다행인거  같기도

합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답답하고 좁은 우물을

벗어나려고 이제막 뛰어 올랐습니다.

회원님들의 엄청난 응원과 격려가

제게는 크나큰 원동력이 될거 같습니다.

 

이직한 회사가서 잘 적응하고 열심히 하는모습

꼭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제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겠습니다.

 

다시한번 회원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