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금 와이프랑은 4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3년전 생일때 사실 와이프에게 큰 시련이 왔습니다..

 

그날 같이 밥을 먹을려는데 앞이 아지랑이 피듯이 물체가 흐려보인다고 얘기 하더군요.

 

근처 동네안과가니 빨리 당장 큰병원으로 가셔라고 하더군요 ..

 

다음날 새벽일찍 세브란스로 갔습니다. 

 

병명은 망막박리 였습니다.   처음 들어봤지요.. 그게 무슨 병인지 상세히 얘기 해주시던데

 

끔찍합니다. 실명한답니다..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멀리서 급히 오셨고 ( 그때 여자친구 부모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같이 검사를 진행하는걸 기다리다 ~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아침일찍 고맙다고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으니

 

들어가서 좀 쉬어라고 하여 병원을 빠져 나올려는데 전화 옵니다..

 

와이프 : 오빠 집 가? ...

나 : 응 ~ 반차쓴거라 출근해야되 ~ 내일 또 올께 

와이프 : (울먹거리며) 다시 올라와줘~ ( 자기 한번만 더 보고 가랍니다 )

 

올라가니 끌어안으며 

 

와이프 :  오빠 마지막모습 될수도 있으니  왜 말도 없이 가... 겁나..  엄청 웁니다..

 

수술 잘못되서 앞이 안보이면 너무 끔찍하다 ,,차라리 서서히 안보이면 자기가 인식을 할꺼고 마음에 준비를 할텐데

 

너무 무섭다며 엄청 울더군요..

 

여자친구 어머니 , 저 , 여자친구 3명에서 병원 검사대기하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하기까지가 3~4일 회복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다행히 수술도 잘마쳤고 , 지금은 분기별로 병원가서 검사 받고 , 약 타오고 그럽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기 생일이면 그날이 너무 끔찍한날이라 트라우마가 생겼나봅니다.

 

여보~ 그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날이 오히려 조상님께서 자기 병 더 악화안되게끔 빨리 조취할수 있게끔

 

신호를 줬을지도 몰라~ 그게 진짜 선물일지도 몰라. ~

 

곧 생일인데 이젠 그 트라우마를 없애고 

 

좋은날로만 기억하게끔 하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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