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전에 경찰에게 연락받고 너무 화가나서 글을 씁니다

 

아내가 지난 5월7일에 임신 32주차인 상태로

보도침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건개요는

 

당일 아침에 아내가 첫째 유치원 둘째 어린이집을 등원시키기위해 통원버스 타는곳에 아이들과 함께 인도에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다니는 대로여서 인도가 확실히 분리되어있는곳입니다. 거기서 인도의 화단에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아이들 앞에 서있는중에 

 

가해차량이 주차장에서 나오다가 인도에 서있는 아내를 치었습니다.

 

만삭의 아내는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일어나지 못했고 주위에 있던 애기 엄마들이 신고해주고 도와주시고 해서 119를 통해 응급실로 갔고 경찰도 현장에 와서 가해자는 경찰서에 동행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출근해서 일하는 중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내가 만삭인데 교통사고 당했다는 전화 받으니..

심정은 아이 키우는 분들만 아실거라 믿습니다.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으니 조산위험이 있다고해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진료받았습니다 그때 애기 몸무게가 2킬로가 안되서 조산되면 인큐베이터 들어가야한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엄마의 마음에 혹 배안의 아기에게 안좋을까봐 엑스레이 거부했고 병원측에서도 애기 뼈에 가려서 안보일수도 있으니 입원해서 상황을 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대학병원에 입원한 아내대신 1주간 휴가를 내고 첫째와 둘째를 돌봤습니다.

 애들이 밤에 잘 자는 애들인데 엄마의 사고를 목격해서 그런지 새벽이나 아침에 경기하듯이 일어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다행히...현재는 무사히 출산하고 셋째도 산모도 건강에 별탈없는 상태입니다. 둘째는 여전히 새벽에 놀래서 우는 경우가 있지만 첫째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분노를 가라앉히고 좋게좋게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맘이 생겼었습니다. 가해자가 할머니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경찰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가해자가 혐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차는 정차해 있었는데 애엄마가 걸어와서 부딪혔다

라고했다고 합니다

 

ㄱㅆㅂㅁㅊㄱㄱㅌㄴ 아

 

아니 ㅅㅂ

 

내 애를 밴 내 아내를 보도에서 차로 박아놓고는,

자기차는 멈춰있었는데 걸어와서 부딪혔다고?

 

경찰말에 의하면 cctv는 다른차량에 가려서 사고장면은 안나오고 가해차량 블박도 없다고 합니다. 있어도 없다고 하겠죠.

 

다행히 목격자 중에 신고를 해준 다른 애기엄마분이 있어서

경찰이 그분과 목격자진술은 확보했다고는 합니다.

 

아내도 사고당시

"좋게 부딪혀서 괜찮을거다" 라는 개소리지만 충돌을 인정하는 가해자의 말도 들었습니다.

 

보도침범사고라서 검찰송치사항이라 확실하게 하기위해 아내가 경찰서에 한번 와달라고해서 일정을 다음주로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애낳고 이제 삼칠일이 지났는데 이 코로나 시국에 경찰서를 가야하네요 가해자가 인정을 안해서.

 

 

하아...진짜 ....

 

이인간 제대로 엿먹이고 싶습니다...만

 

제가 여태 무사고라서 교통사고 처리 경험이 전무합니다.

 

교통사고 정의구현은 보배드림이라고 들었습니다.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