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사자 님의 글을 보고 제 경험담 한번 적어봅니다...^^

 

대략 2달전...

 

 아침에 출근할려고 차에 시동걸고 담배한데 피며 예열하고 있는데, 건너편 차선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알짱대더군요...

 

' 어~! 도로에서 저러면 위험한데..(왕복4차선)' 라고 생각하는 순간..금색 소3 한대가 그놈을 치었습니다... '깨갱' 하고 그자리에 뻗었는데, 쏘3 영감탱이 그냥 가더군요..' 야이 ~ ㅈ같은 쉐이야.차 안세우나??' 온갖 욕을 퍼부었지만 지 갈길 가는 쏘3....ㅡ,.ㅡ;

 

저도 강아지 2마리를 키우는 입장이라 얼른 지나가는 차들 막으며 강아지를 무조건 끌어안았습니다...머리쪽 피부가 다 까졌고, 한쪽 다리는 뼈가 드러날 정도이고..ㅡㅡ;

 

차 시트에 태우는 순간 이놈이 물더군요...(지 목숨 구해주는데도 워낙 놀래서 그랬겠죠?)  바로 인근 동물병원에 갔는데 이른아침이라 아직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병원 간판보고 의사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지금 나가도 30분 걸린다더군요... 30분후 나온 의사가 다행히 크게 사고가 난건 아니라며 저보고 사고를 냈냐고 묻길래,전 목격자인데 방치하면 죽을거 같아서 데려왔다고 했습니다.

 

일단 응급처치하고,응급처치비 5만원 받더군요...ㅡ,.ㅡ; 울산시 유기견 싸이트에 등록해서 일정기간 동안 주인 안나타나면 안락사 시킨다는 슬픈 얘기와 함께요. 일단 출근을 해야돼서 나중에 퇴근후 들러본다하고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1시간 지각했는데, 개 때문에 그랬다고 하니...위에 차장이랑 부장..완젼히 어이없어 하는 표정에 도끼눈입니다..

 

유기견은 아닌것 같아서 주인을 찾아줘야겠단 맘으로 업무시간에 일하는척 하면서 전단지 20 장 정도를 만들었습니다.

 

털 상태도 깨끗하고 목욕한지 얼마 안된 강아지였거든요.퇴근후 전단지를 사고 장소 인근 전봇대며 담벼락 마다 부치고 난후

 

찾아간 병원에선  뼈는 안 다치고 인대손상이 좀 있어서 수술을 했다고 하네요.머리통 다친것도 꿰맸구요...

 

부디 주인이 그 전단지를 보고 찾아갔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병원 문을 나섰는데, 요즘도 그 장소를 지날때마다

 

차안에서 날 애처롭게 쳐다보던 그놈 눈빛을 잊을수가 없네요. 그놈덕에 조수석시트가 피로 물들긴 했지만요...ㅡㅡ;

 

7월초 아침 7시30분경 울산 엠뷔씨앞 원산면옥 앞 도로에서 강아지 치고 한번 쓱 쳐다보고 대수롭지않은 눈빛으로

 

도망간 43xx 금색쏘3 영감탱이....내눈에 띄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