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맨주먹으로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권투선수들을 우리는 흔히 헝그리복서라고 부릅니다, 반년을 일해 70만원을 번 이영균선수처럼 권투선수들의 열악한 처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마땅히 받아야할 돈을 중간에 떼이거나 아예 못받는다면 이건 분명 다른 이야기입니다...

 

 

 

 

 

 

기자: 반년을 메달렸던 이영균선수의 한국 타이틀전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영균선수는 대전료로 70만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1라운드에 15만원 10라운드 대전료 150만원에서 매니져비용과 트레이너비용등을 빼고 나니 절반만 남았습니다, 여기에서 서울집에서 대회장인 경북달성군까지 교통비와 하루치의 숙박비등을 뺀 비용이 소득입니다.

 

 

 

 

기자: 작년 9월8일 경남 거창에서 국제여자복싱협회 여자슈퍼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 대회가 열렸습니다. 주최측이 대회가 끝난뒤 후원자의 거창군에 제출한 대전료 내역입니다, 타이틀매치의 주인공인 유희정선수에게 2천만원을 줬다고 되어있습니다, 정말 그돈을 받았는지 물어봤습니다.

 

 

 

 

 

기자: 원래 대전료가 2천만원이라는건 이제야 처음 듣는이야기라고 했습니다.

 

 

 

기자: 이 날 출전한 유선수의 남편 유명구선수도 2백만원을 받기 되있었지만, 그역시 절반인 백만원만 받았습니다, 선수들은 계약서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자: 주최측에 왜그랬냐고 묻짜, 처음에는 잡아뗍니다.

 

 

기자: 관련서류가 있다고하자 복잡한 사정이 있다며 말끝을 흐립니다.

 

 

 

기자: 거창군은 이대회에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한국 권투위가 이돈을 어떻게 썻는지 차후에 거창시에 제출한 확인서입니다, 필리핀과 태국등 동남아선수들과 감독관의 지출한 3천만원

가운데 호텔비가 3백5십6만원입니다.

 

 

 

 

 

기자: 꽤 극진한 대우를 받은거처럼 보입니다, 정말일까? 확인해보니 김해공항에 도착한 4명의 외국인들을 마중나온 사람은 대회관계자가 아니라, 엉뚱하게도 김해에 사는 대회참가자 유명구 선수였습니다. 유선수는 이들을 자기차에 태워 집근처 여관에 데려갔고, 심지어 여관비도 자기돈으로 냈습니다.

 

 

 

 

 

 

기자: 대회 장소인 거창군으로 이동한 외국인들은 이번엔 1박에 4만원짜리 모텔에 묵었습니다.

 

 

 

 

기자: 지난 3월1일 IFBA 여자미니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 챔피언 김단비선수는 3차방어에 성공했지만, 대전료 천만원을 지금까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기자: 기획사가 권투위원회에 대전료 천만원을 공탁했지만,권투위원회는 돈을 내줄수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권투위원회가 내분으로 어수선한상태여서 관련서류를 챙기지 못했다는 겁니다.

 

 

 

 

기자: 하지만 김단비 선수측은 대전료에 대해 권투위원회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합니다.

 

 

 

기자: 대전료를 받을 기약도없이 김단비선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권투를 계속하고있습니다....

 

 

 

기자: 보험 가입 조차 안되는 권투선수들은 시합중에 생기는 부상이나 사망사고등에 대비해 권투위원회에 대전료 일부를 건강보호기부금으로 적립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권투경기 후유증으로 사망한 최요삼선수, 건강보호기금에서 치료비와 위로금이 나와야 했지만, 기금이 없어 받지 못하였습니다.

 

 

 

기자: 2년뒤 23살의 가장 배기석선수가 경기직후 숨졌을때에도 기금에서 나온돈은 없었습니다, 선수들의 매값이나 다름없는 대전료로  적립한 건강보호기금은 어디로 간걸까? 권투이들은 그건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권투위원회가 회원에게도 회계내용을 공개하지않고, 외부 회계감사도 받지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4전5기 신화를 써냈던 한국권투계스타 홍수환권투위원회장이 경찰서에 나왔습니다.

 

 

 

 

 

기자: 홍수환씨가 권투위원회 회장으로 추대된, 지난 7월4일에 이사회의 회의록이 조작되었다는 의혹때문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이사7명이 만장일치로 홍회장을 추대했다는 이 회의록엔 7명의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하지만 이가운데 두명은 회의장에 없었습니다, 이사회가 열린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기자: 서명에 사용된 도장은 누군가가 만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사문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에대해 권투위원회측은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자: 홍수환회장등을 고소한 전임권투위원회 집행부측이 공개한 CCTV영상 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의자에 앉은 남성을 넘어트리더니 가방을 뒤지며 먼가를 찾고있습니다, 그러다 넘어진 사람을 발로 밟은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권투위원회의 법인통장과 도장을 입수하기위해 전현직 임원사이에 벌어진 폭행사건입니다.

 

 

 

기자: 권투위원회의 회장직을 둘러싼 이러식의 분쟁은 회장의 막강한 권력때문입니다.

 

기자: 권력은 큰데도 선출과정이 투명하지않아 권투위원회 회장의 적법성논란은 거의 매번 붉어졌습니다.

 

 

 

 

기자: 권투위원회가 이렇게 극심한 혼란에 빠져드는동안, 한국의 프로권투는 붕괴직전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전챔피언 유명우씨가 주측이된 4번째 프로권투단체 "한국권투연맹"이 출범했습니다.

 

 

 

기자: 한국권투위원회, 한국권투협회, 한국권투연맹, 한국프로권투연맹 불과 1년사이에 프로권투계가 4개로 분열된것입니다.

 

 

 

 

기자: 한시대를 풍미했던 권투영웅 홍수환과 유명우는 이렇게 등을 돌렸습니다, 권투계는 갈갈이 찢어졌습니다..

 

 

 

 

 

기자: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이 4개의 소속으로 갈라지면서, 선수들은 수입은커녕 상대할 선수조차 찾기 어려워 졌습니다..

 

 

 

 

기자: 위원회를 이끌 권력의 선출과 수입,지출등 그어느것도 투명하지 않는 권투위원회의 실상은 결국 한국권투 몰락을 자초했습니다..

 

 

 

 

 

기자: 많은 선수들이 못견디고 떠난자리에, 여전히 두주먹 만으로 성공하겠다며 챔피언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권투인들의 단체가 바로 서지 않는다면 꿈을 위해 흘리는 그들의 땀은 영영 헛고생으로 그치고말지도 모릅니다....

 

 

 

 

 

 

-------------------------출처 시사매거진 2580-------------------------

 

 

한국프로권투협회의 비리를 널리 알리게 많은 추천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