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가 급하게 통화 좀 가능하겠냐고

톡이 왔길래 카톡으로 전화를 했었습니다.

전화기 뒤로 들려오는 목소린 굉장히 허스키하고 떨림이 있길래 '감기가 심하네' 라고 했었습니다

사실 며칠전 아이가 감기 걸렸었는데 아내도 옮았는지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병원 꼭 가보라고 했었는데 오늘 낮에 병원 다녀온다길래 그렇게 알고있다가 잠시 통화좀 하자고 해서 전활했더니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길 해주더라구요

아이랑 함께 동네 병원에 진료 받으러 갔다가 대기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코로나 백신 접종 병원이 되면서 사람이 많아졌다 하드라구요) 앉을 곳도 없어 병원 밖 주차장 차안에서 대기하면서 지인과 통화하고 있는데 밖에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어어억 하면서 쓰러졌다는 겁니다

50~60대 쯤 되보이던데 차 안에서 그 광경을 보자마자 뛰쳐나와 아저씨 얼굴을 보니 혈색은 없지 입술은 검게 변해있고 숨도 쉬지 않는 것 같아 심폐 소생술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가 바로 3미터 앞이 병원인걸 인지하고

그 즉시 병원 안으로 달려가 미친 사람 마냥 여기 '사람  쓰러졌어요 도와주세요'라고 있는 힘껏 소리 질러 사람들한데 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진료보고 있던 의사와 접수를 받고 있던 간호사 그리고 대기하고 있던 대기자분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서 응급처치로 심폐소생술을 하니 심장이 정상으로 뛰어서 그런지 혈색도 돌아오고 의식을 차렸다고 하더라구요

응급처지 후 119 앰뷸런스 도착해서 큰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말 하길래 

당신 진짜 오늘 잘 대처했다고 만약 당신이 차안에서 그 아저씰 못 봤더라면 그 아저씬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했었습니다

오늘 제 아내 잘했죠? 기지로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그나저나 그 아저씨 코로나 백신 주사 맞고 심정지 왔으면 AZ 백신 부작용 심정지 온다고 기레기들  대서특필하고 난리 났었겠는데 다행히 그 아저씬 백신 맞기 전 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