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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전에 독도 관련 하소연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때 그건 그냥 서로 평행선이고 서로의 입장에서만 역사를 해석하고 발언하니 그냥 갈길 가자 하고 끝났지만, 그때 느낀게 있어서 글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독도는 당연히 우리땅이지만 누군가 독도가 왜 한국땅이야? 라는 질문에
"우리땅이니까 우리땅이다." 와 말도 안되는 모순된 억지 주장이여도 그 주장이라도 하는 사람중 어느쪽이 더 설득력 있는지는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때 덧글로 팁을 주신 분의 의견까지 해서 간단하게 정리(소제목만 읽으시면)를 해 봤습니다. (그 일본인의 발언도 반박 차원에서 조금 섞어봤습니다.)

1. 일본은 1905년 무주지(주인 없는 섬)라는 명분으로 독도를 침탈했다.
 일본이 독도를 침탈한건 1905년입니다. 그때 공식 명분은 "무주지(주인 없는 섬)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로 한다." 입니다.
즉, 우리에게 핵심은 저 명분인 "무주지를 차지한다." 를 깨는겁니다. 저 전제가 깨지면 일본은 스스로 명분을 잃는거기 때문에 논파 + 우리땅인 이유 모두 설명이 되는거죠.

2. 1882년 4월 7일에 기록된 승정원일기를 보면 무주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실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건 신라의 전성기때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나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일본땅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1) 한국의 고대 기록은 신빙성이 없다.(삼국사기는 한참 후대에 쓰여졌기 때문.)
2) 한국의 기록을 보면 저건 울릉도를 지칭한거지 독도를 지칭한거다.(실제 지명이 오락가락 합니다만, 이에 대한 반박은 아래에 있습니다.)
3) 최초의 방문은 애초에 일본인이고 이 기록은 일본의 사서에 실제로 있다.(사서를 본건 아니지만 어차피 국제법으로 반박 됩니다.)
 실제로 승정원일기를 보면 지명이 왔다 갔다 하는 내용에 언급이 있지만, 이미 독도를 인식하고 자주 관찰한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국제법상 점령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관찰만으로도 인정받기 때문에 우리땅인거죠.
 설사 과거 일본인이 먼저 방문했다 하더라도, 또한 고대 한국의 기록을 못믿는다 해도 상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1905년에 무주지" 라고 표기 한 순간 그 이전까지는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인식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죠. 반면 조선은 이미 인식을 하고 관찰까지 했구요.

아래는 승정원일기 내용입니다.(고종 19년 4월 7일)
상이 이르기를,
“검찰사는 앞으로 나오도록 하라.”
하니, 이규원이 앞으로 나아갔다. 상이 이르기를,
“울릉도(鬱陵島)는 근래 다른 나라 사람들이 무시로 왕래하며 제멋대로 편리한 곳을 차지하는 폐단이 있다. 그리고 송죽도(松竹島)와 우산도(芋山島)는 울릉도 곁에 있는데(지금의 죽도, 독도) 서로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으며, 또 어떤 물건이 있는지의 여부를 아직 상세히 알지 못한다. 이번에 그대가 가는 것은 특별히 가려서 보내는 것이니, 각별히 검찰(檢察)하도록 하라. 그리고 그곳에 읍(邑)을 설치할 계획이니 반드시 도형(圖形)과 별단(別單)으로 상세히 기록하여 아뢰도록 하라.”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삼가 온 힘을 다하여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우산도는 곧 울릉도인데 우산(芋山)은 옛날 국도(國都)의 이름이고, 송죽도는 곧 하나의 작은 섬인데 울릉도와의 거리가 3, 40리입니다. 그곳에서 나는 것은 단향(檀香 단향목)과 간죽(簡竹 담배설대)이라고 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혹은 우산도라고 부르기도 하고 혹은 송죽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모두 《여지승람(輿地勝覽)》에 실려 있다. 또는 송도(松島)와 죽도(竹島)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산도와 함께 삼도(三島)가 되고 통틀어 울릉도라고 부른다. 그곳 형편을 전부 검찰하도록 하라. 울릉도는 본래 삼척 영장(三陟營將)과 월송 만호(越松萬戶)가 돌아가면서 수색하였는데, 모두 소홀하게 외면만 탐색하는 것을 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폐단을 초래한 것이니, 그대는 반드시 상세히 살피도록 하라.”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삼가 깊숙이 들어가서 검찰하겠습니다. 간혹 송도와 죽도라고 부르는 것은 울릉도의 동쪽에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송도와 죽도 이외에 별도로 송도와 죽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혹시 전에 그곳에 가서 수색한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일찍이 그곳에 가서 수색한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그 대략은 전해 들었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이 밖에 달리 검찰할 곳과 검찰할 일이 있으니, 또한 상세히 검찰하고 오라.”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삼가 하교대로 두루 살피고 상세히 탐색하겠습니다.

 대부분은 지금의 울릉도와 죽도인데 독도에 대한 언급 역시 나와 있습니다.
이래도 여러가지 신빙성부터 명확하게 나온게 없다는둥 헛소리를 하는데 그래 봐야 일본 스스로가 무주지라고 했기 때문에 기록이 하나라도 있으면 무주지 명분은 깨집니다.
그리고 명분이 깨지는 순간 불법 점거가 되는거죠.

3줄 요약
1. 일본은 공식적으로 1905년 무주지인 독도를 침탈했다.
2. 고종 19년 4월 7일 이미 조선은 독도를 인식하고 관찰을 해 왔다는 기록이 있다.
3. 이전에 설사 일본이 방문을 했었다 해도 지들 스스로 무주지를 명분으로 했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으로 논파되어 일본의 불법점거가 인정된다.

다른 헛소리를 하고 꼬투리를 잡으려 해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저 세줄만 가지고 "그래서 무주지라매?" 하나면 논파가 됩니다.
우리땅이니까 우리땅이다 보다는 이정도라도 알아주셨으면 해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