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역 새벽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30대 만취 벤츠녀 피해자 유가족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MTpzWk

안녕하세요저는 이번 5월 24일 새벽 성수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30대 만취 벤츠녀 피해자 가족입니다저의 아버지는 24일 새벽 야간근무를 하던 중 음주운전 사고로 응급실조차 가보지 못하시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현재 61세로 운영했던 가구 공장이 어려워지면서 공장을 정리 후 자신의 적성을 살려 건설 쪽 업무를 하시고 싶어 하셨습니다본인이 대표 자리에서 일용직 근로자가 되어버린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지만 가장이기에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몫을 다 하고 싶어 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 늘 힘든 점까지 말씀하시고 표현하실 정도로 자식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다정다감한 아버지셨습니다.

 

2021.05.24. 아버지는 그날도 여느 날과 같이 야간근무를 하셨고 늘 새벽 4시 전후로 집에 돌아오셨던 아버지는 5시 30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그 시간쯤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고 저는 30대 만취 벤츠녀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면허 취소 수준인 알코올 농도 0.08% 이상인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고,

한 가정의 기둥과 같은 가장인 저의 아버지를 다시는 볼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입관식 전 병원 장례식 측에서는 아버지 시신 훼손이 너무 심해 가족들의 트라우마를 언급하시며 몇 번이나 아버지 시신을 볼 수 있겠냐고 여쭤보셨습니다어머니는 차마 아버지의 시신을 보지 못했고 저와 동생만이 아버지 시신을 보게 되었습니다아버지 시신은 염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흰 천으로 몸을 덮은 채 얼굴만 보였습니다얼굴 또한 심하게 함몰되어 눈입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각했습니다얼굴만을 보기 기다렸던 시간이 저희 가족에게는 그 것 조차 허락될 수 없던 시간이었습니다그렇게 아버지에게 마지막 수의마저 입혀드리지 못한 채로 보내드려야만 했습니다.

 

평생 가족에게 헌신하며 누구보다 자상했고누구보다 성실하셨는데 왜 저의 아버지의 마지막이 이럴 수밖에 없는 건지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나고 아버지를 납골당에 모셔드리고 오면서 사고 현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얼마나 처참하게 돌아가셨을지 주변에 흔적들이 남아 있는 걸 보며 그 자리에서 얼마나 주저앉아 울고 돌아왔는지 모릅니다.

 

억울하고 처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가장인 남편이아버지가 없어지며 한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진 지금 정신적육체적경제적 고통을 어떤 것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청원글을 올리면서 부디 음주운전으로 인해 저희와 같이 한순간에 가족을 잃는 사고가 줄어들길 바라봅니다또한 수의조차 제대로 입혀 보내드리지 못할 만큼 처참하게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의 죽음이 제대로 된 처벌로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 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청원 동의에 대한 도움을 간절히 구합니다.

 

저는 더 이상 허망한 죽음들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음주운전사망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저의 아빠와 추후의 음주운전으로 발생 되는 피해사고를 줄이기 위해 청원동의 부탁드립니다!!

 

생계 위해 새벽일 나선 60대 가장이 또 '만취운전'에… (2021.05.24/뉴스데스크/MBC) - YouTube

23초부터 47초를 보시면 엄청난 속도로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해자는 음주를 하고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고혈중 알코올 농도 0.08% 이상에 만취 음주운전자는 잔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했던 저의 아버지 목숨을 잃게 했습니다아버지는 명절 때면 만두 재료를 준비하시고 만두를 같이 만들어주실 정도로 가정적이었고 가족에게는 울타리 같은 존재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24일 새벽 경찰서에서 연락 온 전화 통화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경찰분께서 아버지가 사망하셨다고 했을 때 제 온 세상은 껌껌해졌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믿기지 않지만 아버지가 없는 현실을 천천히 받아들여야 하겠죠. 장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사진에 이제는 드릴 수 없는 카네이션을 사와 놓아드렸습니다. 더 이상 직접 드릴 수는 없지만 다음 생에는 꽃처럼 이쁘게 태어나시기를 바랍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한 사람이 가진 생명은 정말 소중합니다. 저는 소중한 사람을 단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날이 적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아버지와 같은 사건도 그렇지만 제발 안전망 같은 법망이 강하게 적용되어 더 이상 음주운전사고로 눈물 흘리는 날이 적어졌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MTpzWk

다시 한번 청원 동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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