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6년전 와이프 만삭때

 

빌라단지라 주차하고 휠이 드러워서 닦고 있는데 

멀리서 옆옆집 모하비가 쓱 왔음

 

지나가는줄 알았는데 내 뒤에 주차하려는지 

뒤로 살살 후진

 

잠시 옆으로 비켜서서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주차하려고 와리가리해서 뒤에 주차하려다보다싶어

다시 앞바퀴 닦고 있는데 갑자기 쿵소리나서 

잠시 기억이 없음

 

내가 길가에 튀어나와서 하는게 아니라 

최대한 서다시피해서 닦고 있는데 그걸 친거임 

 

눈 떠보니까 내차에서 한 3미터 날라가있었고 

손이랑 종아리쪽 쓸려서 피나기 시작

 

소리듣고 와이프가 문밖으로보니 사람이 쓰러져있는데

이 씹새끼들이 지차에서 물건꺼내서 옮기고 있더라

 

와이프가 그거보고 이성 잃어서 경찰부르고 난리

 

그 씹새끼들은 그냥 톡 친거같아서 신경안썻다고

아프면 미안하다고 진술하고 집에가더라

 

이젠 오래되서 사진은 없는데 옆구리랑 골반쬭에 받쳐서

그쪽 30cm가량 피멍들고 아파서 옆으로 잠도 못잠

 

이과정에서 와이프는 맨날 악몽꾸고 

차 지나가면 놀래고 무튼 씨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더라

 

아픈건 난데 가족이 더 힘들어 

(아픈데도 집안일은 오지게 시키더라)

 

너넨 내가 뒤지는 한이 있더라도 합의없다고해서 

치료만 2년넘게 받음

 

평소 허리디스크가 심한데 그 충격으로 

허리에도 뭐 눌렸다나 뭐라나 진짜 안하던 

신경치료까지 하고 그랬음 

(희안하게 멍든데보다 반대편쪽이 더 아프더라)

 

상대 보험사에서도 20 50 100 200 300 부르더니 

더는 못주겠다고 민사소송 신청함 

 

소송? 그래??! 

 

평소 우리회사 투자하는 변호사사무실가서 상담하고

선임통지서 보내니까 전화와서 제발 500에 마무리

지어달라고 통 사정하기 시작

 

내가 돈 쳐받을라고 이지랄 떨었나?

그냥 미안하다고 병원 데려다줬으면 동네주민인데 

돈 한푼 안받지

 

솔직히 나 존나 아팠고 병원 다니는 내내 눈치보여서

밥도 못먹고 점심시간 쪼개서 다닌다고 살도 8키로빠졌다

 

치료 이력때문에 생명보험 가입한데에서는

여기는 보험안된다고 거기만 빼고 보험 들어주더라

 

말 한마디가 천냥 빚 갚으니 사고나면 피해자 가해자

여부를 떠나서 다쳤는지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치료받게 해줍시다

 

 

 

 

 

여담으로 그새끼는 정확히 3일뒤에 그 자리에서 

술쳐먹고 운전하고 잠들어서 면허취소당하고 차 팔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