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5톤이 넘는 시너를 싣고 가던 3.5톤 트럭이 달리다가, 상주터널 안에서 정체된 차량들을 보고 급제동했지만,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그게 끝이 아니라, 짐칸에 실려있던 시너가 쏟아지면서 화재가 발생하여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죠. 위험물을 실은 다른 화물차도 지나고 있어서, 까딱하면 큰 사고가 날 뻔했고요.

경찰이 수사한 결과, 인화성이 강한 시너를 유개트럭에 싣지 않고, 지붕이 없는 트럭에 싣고 커버만 씌운 채로 운행했죠. 게다가 적재중량이 3.5톤인 트럭에 5톤이 넘는 시너를 실은 것도 문제였고요. 더 큰 문제는 3000리터가 넘는 시너를 싣고 가는데, 1종대형면허가 없는 사람이 운전했고요.

위험물을 운반하는 차량은 2종보통면허로 운전할 수 없고, 1종보통이나 1종대형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적재중량이 3톤 이하이거나 적재용량이 3000리터 이하이면 1종보통, 적재중량이 3톤을 초과하거나 적재용량이 3000리터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1종대형면허가 있어야 하고요.

문제의 트럭은 적재중량이 3.5톤이나, 시너(0.8)는 물(1.0)보다 비중이 작은 물질이라서 부피를 먼저 따집니다. 문제의 차량에 시너 3.5톤을 실어도, 부피가 4375리터라서 1종대형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5톤의 시너는 부피가 6250리터이고요.

 

상주 터널서 시너 실은 트럭 '쾅' 20명 부상

https://news.v.daum.net/v/20151026174413993